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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국채금리 22년 만에 최저치…인민은행 직접 개입 시사  

경기침체 및 금리인하 가능성에 채권 랠리

"中정부 차입비용 하락에 불편함 커진 신호"

신화연합뉴스




중국 경기침체로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22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자 중국 인민은행이 채권 시장에 직접 개입할 계획을 시사했다.

1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전날보다 2bp(베이시스포인트=0.01%포인트) 떨어진 2.18%로 집계됐다. 블룸버그가 관련 데이터를 추적한 2002년 이후 최저치다. 20년 만기와 50년 만기 국채금리 지난 수개월 간 사상 최저 수준으로 거래되고 있다. 이에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이날 성명을 내고 “채권 시장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가까운 시일 내에 공개 시장의 주요 거래자들로부터 국채를 차입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블룸버그는 “인민은행이 시장 랠리를 진정시키기 위해 채권을 매각할 수 있다는 신호로 국채를 차입하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인민은행은 이 결정이 현재 시장 상황에 대한 “신중한 관찰과 평가”를 거쳐 이뤄졌다고도 덧붙였다.



중국 국채금리 하락은 경제성장 부진과 금리 인하 기대감,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금융권 내 풍부한 유동성 때문으로 분석된다. 투자자들이 ‘피난처 자산’을 찾아 채권으로 몰려들고 있다는 의미다. 그리고 인민은행은 이 같은 국채 수요를 진정시키기 위해 채권 매각을 진행하리라는 관측이다. 중국사회과학원 산하 금융은행연구소 선임연구원인 장밍은 파이낸셜타임스(FT)에 “인민은행은 앞으로 국채 유통시장에서 정기적이고 적극적인 거래자가 될 것”이라며 “중국 정부는 향후 몇 년 동안 국채 매각을 크게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FT는 “차입 비용을 2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만든 상황에 당국의 불편함이 커지고 있다는 신호”라고도 분석했다.

실제 인민은행의 성명 발표 후 중국 국채 금리는 진정되는 모습이다. 10년물 금리는 2.2%로 상승했고 30년물도 2.4%까지 올랐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국채금리가 더 내려갈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ANZ뱅크의 자오펑 싱 전략가는 블룸버그에 “이번 채권 랠리는 내수 위축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인민은행이 경제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3분기 정책금리를 내릴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반영한 것”이라며 10년물 국채금리가 2.15%까지 내려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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