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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랭킹 400위권 콤비의 반란, LPGA 팀 대회서 공동 3위

LPGA 다우 챔피언십 최종

김인경·강혜지 4년·2년만 톱10

22언더 티띠꾼·인뤄닝 정상에

다우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밝은 표정으로 경기하는 강혜지(왼쪽)와 김인경. AFP연합뉴스




2주 연속 우승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세계 랭킹 400위권의 콤비가 만들어낸 시너지에 한국 군단은 2주 연속으로 어깨를 폈다.

1일(한국 시간) 미국 미시간주 미들랜드CC(파70)에서 끝난 다우 챔피언십(총상금 300만 달러). 김인경(36)과 강혜지(34)는 버디 5개로 5언더파 65타를 합작해 4라운드 합계 19언더파 261타로 공동 3위에 올랐다. 둘은 각각 상금 9만 7812달러(약 1억 3500만 원)씩을 벌었다.

김인경과 강혜지는 3라운드까지 1타 차 공동 2위를 달려 역전 우승 기대를 모았다. 마지막 날 8타나 줄여 22언더파를 마크한 아타야 티띠꾼(태국)·인뤄닝(중국) 조에 3타 뒤진 채 돌아섰지만 한국은 지난주 양희영의 메이저 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제패에 이어 2인 1조 대회 활약까지 더해 슬럼프 탈출을 확인했다.



김인경은 세계 랭킹 496위, 강혜지는 445위다. 컷 탈락이 예사이던 둘은 힘을 합친 이번 대회에서 나란히 시즌 첫 톱10 성적을 수확했다. 김인경은 4년 8개월 만, 강혜지는 2년 만의 10위 내 진입이다. 투어 통산 7승의 김인경은 2017년 8월 메이저 브리티시 여자오픈(현 AIG 여자오픈)이 마지막 우승이고 강혜지는 2009년 데뷔 이후 아직 우승이 없다.

이 대회는 1·3라운드에 볼 하나를 번갈아치는 포섬, 2·4라운드는 각자 볼을 쳐 더 좋은 타수를 팀 성적으로 삼는 포볼 방식으로 진행됐다. 김인경은 “(강)혜지와 함께 코스에 있는 것만도 매우 새롭고 좋은 경험이었다. 내년 대회도 뛰고 싶다”고 했고 강혜지는 김인경에 대해 “경험이 정말 많아서 모든 상황에 침착하다”며 “덕분에 나도 코스에서 침착해질 수 있었다. 내년에 함께 돌아오고 싶다”고 했다.

투어 동기인 티띠꾼·인뤄닝 조는 우승 상금 5억 원씩을 받았다. 둘 다 투어 통산 3승째다. 3라운드 선두였던 앨리 유잉·제니퍼 컵초(이상 미국) 조는 21언더파 2위에 올랐고, 김아림은 미국 교포 노예림과 호흡을 맞춰 16언더파 공동 8위의 성적을 냈다. 고진영·하타오카 나사(일본), 성유진·사이고 마오(일본)도 8위다.

LPGA 투어는 이번 주 휴식 후 11일 개막하는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으로 열전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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