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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 폭망에도 美민주 고위층 '바이든 엄호'

펠로시 "바이든 결승선 통과해야"

하원 원내대표 "재기 위한 후퇴"

후보 교체 어려워 완주 힘싣기

여론은 싸늘…72%가 출마 반대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영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메릴랜드 해거스타운 공항에 도착해 에어포스원에서 내리고 있다. AFP연합뉴스




첫 대선 TV 토론에서 참패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후보 사퇴 여부를 두고 당 안팎에서 혼란이 커지고 있다. 완주 의사를 내비친 바이든 대통령을 향해 민주당 고위 인사들이 지지 의사를 보내며 사퇴론 차단에 주력하고 있지만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대통령이 스스로 후보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하는 분위기다.

1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민주당 최고위 인사들이 잇따라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후보 사퇴 요구를 일축하고 나섰다. 이날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은 CNN에 출연해 “바이든이 일어나 결승선을 통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바이든 지키기’에 힘을 보탰다. 차기 연방 하원의장 후보로 언급되는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도 인터뷰에서 “바이든의 이번 후퇴는 재기를 위한 준비에 불과하다”며 지지 의사를 나타냈다. 민주당 전국위원회의 제이미 해리슨 의장과 바이든 캠프 매니저인 줄리 차베스 로드리게스의 경우 지난달 29일 전국위원회 위원 수십 명과 직접 통화하며 우려 진화에 나선 것으로 알려진다.



이들은 대선을 불과 4개월 앞둔 시점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대신할 인물을 찾기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후보 교체 작업이 진행될 경우 당내 상당한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 또한 크게 우려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바이든 흔들기’가 공화당 승리에 도움만 될 뿐이라는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도 대선 완주 의지를 다지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캠프데이비드에서 가족 회의를 열어 대선 레이스를 이어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가족 구성원의 일부는 이번 ‘참사’의 원인을 ‘대통령 참모들의 토론 준비 부족’으로 돌린 것으로 알려진다.

후보 당사자 및 당 고위 인사들의 의지와 달리 유권자 여론은 점차 악화하는 분위기다. 미 CBS가 유고브와 함께 지난달 28~29일 113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에 출마해서는 안 된다는 응답이 72%를 차지했다. 출마해야 한다는 의견은 28%에 그쳤다. 출마 반대는 2월 조사 때(63%)보다 응답률이 늘었다. 민주당 당원 중에서도 바이든 대통령 출마 반대 의견이 46%를 차지했다. 일부 민주당 인사들도 여론에 동조하고 있다. 제이미 래스킨 하원의원은 “바이든의 토론 성과에는 분명 큰 문제가 있었다”면서 “당 내부에서 정직하고 진지한 대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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