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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전대 첫 비전발표회…4인 4색 정견 승자는?

韓, '변화' 7차례 언급하며 쇄신 강조

元, 당정 협력 통한 민생 회복에 방점

羅, 강인한 보수와 원내 당대표 부각

尹, 총선책임론 제기하며 보수혁명 주장

한동훈(오른쪽부터)·원희룡·나경원·윤상현 국민의힘 대표 후보가 2일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체인지 5분 비전발표회’에서 정견 발표를 앞두고 대화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왼쪽부터)·원희룡·나경원·윤상현 국민의힘 대표 후보가 2일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체인지 5분 비전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에 출마한 당권 주자 4인방이 2일 첫 공식 정견 발표에서 정권 재창출과 대야 투쟁의 적임자임을 앞다퉈 호소했다. 하지만 각론에서는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한동훈 후보는 변화에 방점을 찍은 반면 원희룡 후보는 당정 협력을 강조했다. 나경원 후보는 강인한 보수를, 윤상현 후보는 보수 혁명을 각각 내세웠다.

후보자들은 이날 서울 강서구의 한 스튜디오에서 열린 ‘체인지 5분 비전발표회’에서 한동훈·원희룡·나경원·윤상현 후보 순으로 정견 발표를 시작했다.



첫 번째 발표자인 한 후보는 ‘변화’를 7차례 언급하는 등 당의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승리하기 위해서 변화해야 한다”며 “승리를 위해서 우리 당의 외연을 확장하겠다. 수도권, 중도, 청년에 매력 있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했다. 한 후보는 또 “0대3으로 지고 있는데 수비수 늘리고 지금과 같이 똑같이 하면 무조건 진다. 우하향하는 국민의힘을 우상향 시키겠다”며 2026년 지방선거와 2027년 대선, 2028년 총선 승리를 약속했다.

원 후보는 당정 협력을 통한 민생 회복을 주장하며 금리와 물가 등을 다루는 민생경제비상회의를 당과 정부가 매달 개최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우리는 여당이다. 대통령이 있기 때문”이라며 “당과 대통령이 싸우면 의도야 아무리 좋아도 결국 당은 깨지고 정권을 잃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레드팀을 만들어 대통령에게 쓴소리를 직접 전달하겠다고 강조한 원 후보는 “당정 관계의 협력으로 국정에 성과를 만들어내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나 후보는 강인한 보수와 원내 당 대표론을 부각시켰다. 그는 “보수 재집권은 시대의 명령이다. 하지만 우리 국민의힘은 여전히 무기력하다”며 “이제 그 무기력을 깨고 강인한 보수 정당으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 이만하면 됐다는 ‘적당주의’, 어차피 막을 수 없다는 ‘패배주의’를 버려야 한다”고 했다. 이어 “대통령과 각을 세우는 당 대표도, 대통령에게 빚을 갚아야 하는 당 대표도 위험하다”며 한동훈·원희룡 후보를 동시에 비판했다.

윤 후보는 ‘보수 혁명’을 내세웠다. 그는 “윤상현만의 분노로는 부족하다. 여러분들의 분노가 간절히 필요하다”며 “보수 혁명을 만들어 이기는 정당, 민생 정당을 만들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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