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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부상한 유럽 극우, 양강서 ‘3자 구도’로 분화 조짐

헝가리 총리 세력결집에

포르투갈 '체가'도 동참

3개 정당 추가 합류하면

정치그룹 자격요건 갖춰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가 6월 10일 헝가리 부다페스트 대중들 앞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유럽에서 급부상 중인 극우 진영에서 재편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이달 16일 유럽의회 개원을 앞두고 극우 정치인으로 분류되는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가 새로운 세력 결집에 나서면서다. 이탈리아 총리인 조르자 멜로니가 주축이 된 ‘유럽 보수와 개혁(ECR)’, 프랑스 극우 정당 국민연합(RN)이 포함된 ‘정체성과 민주주의(ID)’의 극우 양강 구도에서 3파전 구도로 분화하는 양상이다.

1일(현지 시간) 유로뉴스에 따르면 포르투갈 극우 정당 체가(Chega)가 ‘유럽을 위한 애국자(Patriots for Europe)’에 합류한다고 밝혔다. ‘유럽을 위한 애국자’는 헝가리 민족주의 성향 피데스(Fidesz)당을 이끄는 오르반 총리가 주도하는 극우 정치 세력이다. 오르반 총리는 오스트리아 자유당(FPO), 체코 긍정당(ANO)과 함께 세 결집에 나섰는데 이번에 포르투갈의 극우 진영까지 뜻을 함께하기로 한 것이다.



유럽의회는 정치 성향에 따라 각국의 정당이 모여 정치 그룹을 형성해 교섭단체로 활동한다. 최소 7개 회원국에서 의원 23명이 모일 경우 새 정치 그룹을 만들 수 있다. 포르투갈의 체가가 새로 포함된 ‘유럽을 위한 애국자’의 경우 3개 정당이 추가 합류 의사를 밝힐 경우 유럽의회에서 정치 그룹 자격 요건을 갖추게 된다. 현재 독일대안당(AfD), 폴란드 ‘법과 정의당(PiS)’ 등의 합류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기존 유럽의회 극우 진영은 ECR과 ID가 양대 산맥을 이뤘지만 다양한 정치 현안에 대해 입장 차가 커지면서 극우파 안에서도 분화가 벌어지는 것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프랑스의 RN이 자국에서 표를 확보하기 위해 일부 과격한 견해를 완화하면서 균열을 키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극우 진영이 확보한 의석수는 늘었지만 분열이 심화돼 큰 권력을 행사하지 못할 수 있다”면서 “극우 분열은 중도 연합 세력을 강화할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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