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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후보 부상·현역 의원 사퇴 압박에도…바이든 '버티기'

바이든, 경합주에서 트럼프와 지지율 격차 더 벌어져

해리스는 트럼프와 박빙…미셸 오바마는 트럼프 압도

민주당 내부 신중론 사라져…15선 현역도 "사퇴하라"

바이든 "해외 순방 때문에 피로 누적" 사태 수습 나서

사법리스크 사라지고 후원금 몰린 트럼프는 사태 관망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DC 비상 작전 센터에서 연설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지난달 27일 미국 대선 TV 토론에서 졸전을 치른 조 바이든 대통령이 주요 경합주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크게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든 외 대안 후보들이 외려 경쟁력이 높다는 여론조사까지 나오자 민주당 현역 의원이 바이든의 후보 사퇴를 공개적으로 촉구하는 등 후폭풍이 거세지는 양상이다. 다만 아직까지 바이든 대통령 측은 당 안팎의 사퇴 요구를 일축하며 재선 완주 의지를 강조했다.

2일(현지 시간) 미 온라인 매체 ‘퍽’은 민주당 슈퍼팩(super PAC·특별정치활동위원회) 여론조사 기관 ‘오픈랩’이 실시한 비공개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 격차가 토론 전보다 2%포인트 더 확대됐다고 보도했다. 7개 경합주에서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는 4.2%~10.6%포인트에 달했다.

대안 후보들의 본선 경쟁력이 더 높다는 여론조사도 속속 나오고 있다. CNN이 여론조사 기관 SSRS에 의뢰해 토론 직후 조사한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양자 대결 시 두 후보의 지지율은 각각 43%, 49%로 바이든 대통령이 크게 뒤처진다. 하지만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맞붙으면 각각 45%, 47%의 지지율로 오차 범위(±3.5%) 내 박빙이다.

특히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가 트럼프 전 대통령과 대결하면 50%의 지지율로 트럼프 전 대통령(39%)을 압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그는 정치에는 참여할 뜻이 없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분명히 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민주당에서 ‘바이든 사퇴론’은 더욱 거세지는 분위기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이날 15선 현역인 텍사스주의 로이드 더깃 민주당 의원은 “바이든은 2020년 우리를 트럼프에게서 구하면서 민주주의를 구했지만, 2024년에는 트럼프에게 넘겨주면 안 된다”며 “그가 고통스럽고 어려운 결정을 내려 사퇴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은 TV 토론 부진이 해외 순방에 따른 피로 누적 때문이었다고 해명하며 완주 의지를 고수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초 이번 주로 예정됐던 부통령 후보 발표를 미루고 상황을 즐기는 모습이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바이든의 거취에 집중된 현재의 여론 동향을 바꿀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며 “부통령 후보 발표를 미루는 것 역시 민주당 내 혼란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다”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가도에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사법 리스크가 하나둘씩 사라지는 것도 호재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성추문 입 막음 돈’ 사건의 형량 선고는 11일에서 9월 18일로 두 달가량 미뤄졌다. 선거운동 후원금도 트럼프 쪽으로 몰리는 분위기다. 트럼프 캠프는 이날 2분기 3억 3100만 달러(약 4592억 원)를 모금했는데 바이든 캠프의 2억 6400만 달러를 훌쩍 넘어서는 액수다. 총 현금 보유액도 트럼프 캠프가 더 많은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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