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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주의 결투 2탄’ 썼던 스텐손·미컬슨, ‘LIV’로 다시 찾은 로열트룬

8년 만 트룬으로 돌아온 디 오픈, 18일 개막

람·디섐보·스미스 등 LIV 소속 16명도 출전

2016년 디 오픈에서 우승한 헨리크 스텐손(왼쪽 세 번째)과 필 미컬슨. EPA연합뉴스




2016년 ‘백주의 결투’를 재현했던 헨리크 스텐손(스웨덴)과 필 미컬슨(미국)이 로열 트룬을 다시 찾는다. 그때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소속이었지만 지금은 LIV 골프 선수다.

3일(한국 시간) 끝난 36홀 최종 예선을 통해 2명이 합류하면서 올해 남자 골프 마지막 메이저 대회 디 오픈에 참가하는 LIV 소속 선수는 16명으로 늘었다. 올해 디 오픈은 152회 대회로 이달 18일 스코틀랜드의 로열 트룬GC에서 개막한다.

LIV 소속 중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스텐손과 미컬슨이다. 2016년 이곳에서 치른 디 오픈에서 스텐손은 미컬슨에게 1타 앞선 채 최종 라운드를 시작했다. 첫 홀부터 분위기를 장악한 것은 미컬슨이었다. 페어웨이에서 8번 아이언으로 친 볼이 컵을 아깝게 비껴갔다. 미컬슨이 간단히 버디를 잡은 이 홀에서 스텐손은 1타를 잃으면서 시작하자마자 선두가 바뀌었다.

미컬슨은 보기 없는 6언더파 65타로 흠잡을 데 없는 경기를 했다. 우승에 부족함이 없는 스코어였다. 하지만 스텐손이 너무 잘했다. 3연속 버디로 금세 선두를 탈환했고 트룬의 악명 높은 후반 9홀에서 31타를 기록했다. 8언더파 63타. 미컬슨을 3타 차로 제쳤다.



15번 홀(파4)에서 스텐손은 15m 버디를 넣기도 했다. 63타는 역대 디 오픈 최종 라운드 최소타 기록이다. 스텐손의 264타도 디 오픈 72홀 최소타다. 미컬슨의 267타가 최소타 2위 기록일 만큼 둘은 둘만의 명승부를 벌였다.

스텐손은 이렇게 말했다. “미컬슨 같은 선수라면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으리란 걸 잘 알고 있었어요. 그저 방어적으로 플레이하면서 미컬슨이 최종일 73타를 치길 바랄 수는 없었죠. 마지막 라운드는 우리 두 사람이 끝까지 펀치를 주고받았다는 점에서 고전적 의미의 결투가 됐어요.”

사람들은 1977년 턴베리에서 있었던 잭 니클라우스(미국)와 톰 왓슨(미국) 간 디 오픈 결투를 떠올렸다. 왓슨이 결국 1타 차로 우승했는데 이 대결은 ‘백주의 결투’라는 책으로도 나왔다. 니클라우스는 2016년 대회 뒤 스텐손에게 직접 쓴 카드를 보냈다고 한다. 턴베리 결투를 뛰어넘는 경이로운 플레이를 보여줘 감사하다는 내용이었다.

세계 랭킹 10위 욘 람. AP연합뉴스


디 오픈은 8년 만에 다시 트룬으로 돌아왔다. 스텐손과 미컬슨 외에 지난해 디 오픈 공동 2위의 욘 람(스페인), 2022년 공동 8위 기록의 브라이슨 디섐보(미국), 2022년 챔피언 캐머런 스미스(호주), 2019년 공동 4위 브룩스 켑카(미국) 등이 LIV 소속으로 출전한다. 로열 리버풀에서 열렸던 지난해 대회의 우승자는 PGA 투어 소속의 브라이언 하먼(미국)이다. 하먼은 올해 3월 ‘제5 메이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공동 2위 성적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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