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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 10% 부과 시 금리 5번 인상해야"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 ECB 연례포럼서 발언

美 물가상승률 1.1% 포인트 상승해 금리 1.3%↑

ECB, 성장둔화 막기 위해 금리 0.4% 포인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021년 1월 6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한 집회에서 2020년 대선 당시 조 바이든 대통령의 승리에 대한 선거인단 인증에 항의하는 연설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제안한 대로 미국이 모든 수입품에 대해 10% 포인트의 관세를 추가로 부과할 경우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5번은 올려야 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전망했다.

3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얀 하치우스 골드만삭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포르투갈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주최 연례 포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말대로 10%의 관세를 추가로 부과한다면 미국 물가 상승률이 1.1% 포인트 상승하고 연준은 이를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1.3% 포인트 올려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은 일반적으로 한 번에 0.25% 포인트씩 금리를 조정하므로 1.3% 포인트를 올리려면 5번을 인상해야 가능한 수준이다.



하치우스는 미국의 관세인상 영향을 계산할 때 다른 나라들도 보복관세로 대응하는 상황을 가정했다. 또 모든 관세수입은 다른 내국세 감세에 사용하며, 이후 글로벌 무역 전쟁이 가속화되면서 무역 정책의 불확실성은 과거 트럼프 행정부 초기처럼 최고로 높아진다고 전제했다. 이럴 경우 미국의 물가상승률은 1.1% 포인트 높아져 유럽의 물가 상승 폭 0.1% 포인트에 비해 훨씬 큰 영향을 받게 된다는 계산이다.

반면에 경제활동에 미치는 영향은 반대로 작용해 유로 지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 포인트가 줄어들지만 미국은 0.5%포인트 정도만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로 지역은 이 같은 경제성장 둔화를 막기 위해 기준금리를 0.4% 포인트 내려야 한다. 하치우스는 "이런 비대칭적 결과는 무역 정책의 불확실성이 투자에 미치는 영향이 미국보다 유로 지역에 더 크게 작용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하치우스는 물가나 경제성장률 변동과 이에 대응하는 중앙은행의 적정한 금리 조정 폭을 계산할 때 이른바 '테일러 준칙(Taylor Rule)'을 적용했다. 테일러 준칙은 중앙은행이 금리를 결정할 때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에 맞춰 조정하는 기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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