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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세 넘어서도 ‘팔팔’…“비결요? 세끼 잘 먹고 운동해야죠”

그랜드시니어 ‘큰형님’ 최윤수와 오윤생

“음식은 가리지 않되 과식은 절대 금물”

드라이버 샷을 날리고 있는 최윤수. 사진 제공=KPGA




‘에휴~’. 스코어카드를 제출하고 나오는 최윤수(76)는 한숨부터 내쉬었다. “그 연세에도 성적에 대한 욕심은 여전하신가 보네요?” “당연하죠. 시합에 나왔는데요.”

4일 충남 태안 솔라고 컨트리클럽. 하루 전 이곳에서는 50세 이상 노장들이 참가하는 한국프로골프(KPGA) 챔피언스 투어 ‘KPGA 시니어 선수권’이 개막했다. 이날은 그 노장들보다 나이가 더 많은 60세 이상 선수들이 출전하는 그랜드 시니어 대회 1라운드가 시작됐다. 60명 가운데 상위 24명이 최종 2라운드에 진출하는데 최윤수는 5오버파 77타를 쳐 1타 차로 컷을 통과하지 못했다. “막판에 버디 하나만 잡았으면 되는데 아쉬워요.”

최윤수는 한 때 ‘시니어 최강자’로 불렸다. 프로 통산 59승을 거뒀는데 50세 이후 시니어 무대에서 무려 48승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KPGA 선수권에 출전해 정규 투어 최고령 참가 기록(74세 8개월 17일)을 새롭게 썼다.

최윤수는 6년 전 전립선 수술을 받은 데다 허리 디스크 협착증이 겹치면서 한때 건강에 심각한 위기를 맞기도 했다. “수술을 받은 후 체중이 6kg 정도 빠졌는데 그 몸무게를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어요. 몸을 젊은 시절보다 가볍게 유지하면서 헬스클럽에서 일주일에 네 번씩은 운동을 해요. 밥은 세끼 잘 먹는데 고기를 자주 먹으려고 해요. 그게 내가 지금까지 시합에 나오고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이 아닐까 해요.”



최윤수는 올 초 허리 통증 완화에 효과가 있는 스트레칭을 배운 뒤 꾸준히 하면서 허리 상태도 예전보다 나아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딱 1승만 더 해서 60승을 채웠으면 하는데 그게 쉽지 않네”라며 아쉬워했다.

1947년생으로 KPGA 그랜드 시니어 대회 최고령 참가자인 오윤생. 사진 제공=KPGA


나이로는 고개 숙일 일이 거의 없는 최윤수가 유일하게 ‘형님’이라고 부는 이가 있다. 1947년생으로 올해 77세인 오윤생이다. 그는 2년 전부터 그랜드 시니어 대회 최고령 참가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오윤생에게도 건강 유지 비결을 묻자 체중과 운동에 대해 말했다. “아무래도 살이 찌면 안 돼요. 내가 지금 66~67kg인데, 60세 이후 이 몸무게를 유지하고 있어요. 여기서 1~2kg만 쪄도 부담스러워요. 음식은 가리지 않고 먹되 절대 과식을 안 해요. 그리고 운동은 일주일에 서너 차례, 2시간씩 꾸준히 하고요.”

오윤생은 이날 11오버파 83타를 쳤다. 그는 “컷을 통과 못해 오늘 올라가야 한다”며 웃었다. 컷을 통과한 건 3년 전이 마지막이다. 그럼에도 그는 꾸준히 대회에 나오고 싶다고 했다. “우리 나이가 되면 골프 칠 사람이 주변에 별로 없어요. 몇 년 전만 해도 동갑인 프로들이 몇 명 있었는데 지금은 저만 남았어요. 그래도 여기 한 번씩 나오면 재밌어요. 건강이 허락하는 한 계속 도전해야죠. 80세까지는 나오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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