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서울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서 발생한 역주행 사고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가해 차량 운전자를 만나 면담을 진행했다.
7일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6일 사고 가해 차량 운전자인 차 모(68) 씨가 입원해 있는 서울 종로구 소재 서울대병원을 찾아 차 씨의 건강상태를 파악했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 6일 오후 3시~4시 사이에 방문해 차 씨의 건강상태를 파악하고 2차 조사 일정을 조율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에도 면담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 씨는 사고로 인해 갈비뼈 골절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해 있는 중이다. 경찰은 지난 4일 병원을 찾아 2시간에 걸쳐 1차 피의자 조사를 진행했다.
당시 조사에서 차 씨는 “사고 당시 브레이크를 밟았지만 딱딱했다”며 차량 상태 이상으로 인한 급발진을 주장했다. 지난 2일 참고인 조사를 받은 차 씨의 아내 김 모 씨 또한 차량 결함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2차 조사에서 차 씨를 상대로 급발진을 주장하는 근거와 역주행을 하게 된 경위 등을 물어볼 예정이다.
한편, 차 씨는 지난 1일 서울시 중구 소공동 소재의 웨스틴조선호텔 지하 주차장에서 운전을 하다 시청역 교차로 인근 일방통행로를 역주행해 사고를 낸 혐의로 입건됐다. 이 사고로 9명이 사망하고 7명이 다쳤다.
경찰은 차 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도주 우려가 없다며 이를 기각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