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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3년 연속 나토 정상회의 참석…오늘 호놀룰루로 출국

美인태사령부 방문 등 위해 오늘 출국

호놀룰루·워싱턴 방문 日 등 IP4와 회동

한미일 정상회담 성사 여부도 주목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인 고도시 사마르칸트 방문을 끝으로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5일(현지시간) 사마르칸트 공항에서 귀국을 위해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8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2박 5일간의 일정으로 출국한다. 윤 대통령의 이번 미국 방문에는 김건희 여사도 동행해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 부부가 주최하는 친교 만찬에 함께 참석한다. 이번 순방에서 최근 군사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북한과 러시아를 상대로 강력한 메시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한·미·일 3국 정상회담 성사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윤 대통령 부부는 8~11일까지 미국 호놀룰루와 워싱턴D.C.를 방문한다. 윤 대통령은 2022년 스페인 마드리드 나토 정상회의에 초청받아 참석했고 지난해(리투아니아 빌뉴스 정상회의)와 올해 워싱턴까지 대한민국 정상으로서는 처음으로 3년 연속 참석한다.

윤 대통령은 8~9일 미국 호놀룰루를 방문한다. 8일 오후(이하 현지시간) 한국전쟁 참전 용사들이 안장된 미 태평양국립묘지(펀치볼 국립묘지)를 찾아 헌화한다. 또 하와이 동포 만찬 간담회에 참석한다.

9일 오전에는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를 방문해 사령관으로부터 군사안보 브리핑을 받는다. 또 복무 중인 장병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한국 정상 중에는 1981년 당시 전두환 대통령, 1995년 김영삼 대통령이 찾은 바 있다. 이번 방문은 지난 2018년 태평양사령부, 페콤(PACOM)이 인도태평양사령부 인도-페콤으로 개명된 이후 대한민국 정상의 첫 방문이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사전 브리핑에서 "인태사령부는 주한미군도 관할하고 있어서 한반도 안보 수호에도 중추적 역할을 수행 중"이라며 "인태지역 내 항공모함, 전략핵추진잠수함, 전략폭격기 등 주요 전략자산 전개를 건의할 권한과 운용의 책임을 보유해 미국의 한반도 확장억제(핵우산)에 있어서도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10일 워싱턴DC에 도착해 체코, 스웨덴, 핀란드 노르웨이 등 5개국 이상의 나토 회원국 정상과 릴레이 양자회담을 연다. 또 양자 현안과 지역 및 국제정세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예슨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과도 면담한다. 저녁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부부가 주최하는 친교 만찬에도 참석한다.

이번 순방의 하이라이트로 평가되는 11일에 윤 대통령은 인도태평양 파트너 4개국(IP4)인 일본, 호주, 뉴질랜드와 별도 회동을 할 예정이다. 또 IP4와 나토 사이의 첫 공동문서도 체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요미우리신문은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등 4개국 정상과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달 11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요미우리는 “우크라이나 정부가 이들 4개국에 만남을 요청하면서 정상회의가 이뤄지게 됐다”며 “5개국 정상이 러시아로부터 침공받은 우크라이나를 계속 지원하는 데 뜻을 같이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국 등 아태 파트너국들은 우크라이나와 사이버·신기술 분야에서 실질 협력 구축과 방위산업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김태효 차장은 브리핑에서 "이번 회의는 파트너 간의 협력을 제도화한다는 의미도 있다"면서 "정보, 사이버안보, 방위산업과 같은 분야의 공조 기반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 기간 중 개최되는 공공행사 나토 퍼블릭 포럼에 연사로 초청받아 한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연설한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글로벌 안보 질서의 위기 요인을 진단하고, 이에 대한 나토와 한국 IP4 간의 협력 방안에 대한 구상을 밝힐 예정이다. 윤 대통령의 미국 방문 기간 한미일 정상회담 성사 여부도 주목된다. 다만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성사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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