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항공모함용 스텔스 기능을 갖춘 신형 전투기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8일 중국 선양비기공업집단(瀋陽飛機工業集団)이 지난달 말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J-31B’에 대한 홍보 영상을 공개했다며 이 같이 보도했다. 영상에는 ‘육상 기지에서 해상 기지로’라는 자막이 달려 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이를 근거로 “항공모함 탑재를 목표로 한 전투기”라고 분석했다.
닛케이는 해당 전투기가 스텔스 기능을 갖춘 5세대로 중국의 세 번째 항공모함인 ‘푸젠함’ 등에서 운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현재 중국군이 운용하는 항공모함 탑재 전투기는 4세대인 ‘J-15’다. 개발이 진행 중인 J-31B는 스텔스 기능을 갖추고 있어 적의 레이더에 잘 포착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또 비행 전자 제어 기술이 뛰어나고, 무인기 등과 연동하는 고도의 네트워크 전투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형 전투기가 탑재될 가능성이 높은 푸젠함은 대만 관련 유사 상황 발생시 우선 투입이 예상되는 중국의 대표적인 전략 자산이다. 푸젠함은 중국 항공모함 중 최초로 전자기식 캐터펄트(사출 장치)를 도입했다. 이 시스템은 기존 방식보다 전투기에 더 많은 연료와 무기를 탑재할 수 있어 활동 범위와 전투 능력을 향상시킨다.
닛케이는 이 같은 신형 전투기 개발로 중국군의 해상 및 공중 작전 능력이 크게 향상돼 일본과 대만에 대한 군사적 위협이 증가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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