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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뜨는 ‘꼬마빌딩’…강남·성수서 신고가 릴레이

금리 인하 기대에 빌딩도 들썩

꼬마빌딩 거래 1년새 30% 이상↑

성수 평당 2.2억 원 역대 최고가

'50억 미만' 비중은 3년만에 최저

"몸값 비싸도 수익률 큰 빌딩 찾아"

대지면적 3.3㎡당 2억 2000만 원에 거래된 서울 성동수 성수동의 한 빌딩. /사진 출처=네이버 지도




부동산 경기불황에 투자용으로 주목받는 50억 원 미만의 초소형 빌딩의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다. 금리 인하 기대감이 주택뿐 아니라 상업용 부동산 시장으로도 퍼지면서 빌딩 시장에서도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강남·성수 등 인기 지역에서는 100억 원 안팎 빌딩의 역대 최고가 경신이 이어지고 있다.

9일 부동산 플랫폼 밸류맵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서울의 전체 빌딩(상업·업무용) 거래량에서 초소형 빌딩(대지면적 100㎡ 이하)이 차지하는 비중은 18%에 그쳤다. 이는 1분기 기준 2021년(18%) 이후 3년 만에 최저치다. 초소형 빌딩은 보통 2~3층 규모로 몸값이 10~50억 원 수준이다.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만큼 금리가 높은 부동산 불황기에 주목을 받는다. 실제 상업용 부동산 침체가 극에 달했던 지난 2022년 4분기 서울 초소형 빌딩 거래비중은 30%에 달했다. 그러나 지난해 1분기 28%로 꺾인 뒤 지속 하락해 올해 1분기에는 10%대까지 쪼그라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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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 가격도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서울 초소형 빌딩의 대지 3.3㎡당 매매 금액은 지난해 1분기 8857만 원에서 올해 1분기 6992만 원으로 내려왔다. 같은 기간 서울 전체 빌딩 매매 금액이 8595만 원에서 9358만 원으로 급등한 것을 고려하면 분위기 차이가 두드러진다. 중구 명동 중심 지역의 한 초소형 빌딩(대지 67㎡)은 지난 4월 45억 원, 3.3㎡당 2억 2000만 원에 손바뀜됐다. 빌딩의 경우 위치나 건축 연도 등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지만 2021년 명동 일대 초소형 빌딩의 3.3㎡당 평균 매매 금액이 4억 원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호황기보다 절반가량 내린 셈이다.

경매 시장에서도 초소형 빌딩 인기는 시들하다.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5월 대지면적 100㎡ 이하 빌딩 총 3개가 경매에 부쳐졌지만 이 중 1개만 낙찰됐다. 낙찰가율도 약 74%로 대지면적 330㎡ 이하 빌딩(90%)보다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정경진 밸류맵 시장분석팀장은 “부동산 경기가 불황일수록 가격 부담이 덜한 초소형 빌딩을 찾는 경향이 크다”며 “금리 인하 기대감이 높은 만큼 올해 하반기로 갈수록 매매 금액이 높지만 확실한 투자 가치가 있는 강남 등 입지가 우수한 지역의 빌딩에 대한 수요가 점점 더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서울의 꼬마빌딩 몸값은 치솟고 있다. 꼬마빌딩은 대지면적 100~330㎡ 이하의 상업·업무용 건물을 의미한다. 밸류맵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서울의 꼬마빌딩 거래량은 총 205건으로 전년 동기(156건)보다 약 31%가량 증가했다. 같은 기간 3.3㎡당 매매가도 8291억 원에서 8781억 원으로 상승했다. 성동구 성수동 중심가에 위치한 꼬마빌딩(대지 132㎡)은 지난 4월 90억 원, 3.3㎡당 2억 2000만 원에 팔렸다. 이는 성수동 일대 역대 최고가(대지 기준)다. 서울 지하철 7호선 강남구청역 인근 꼬마빌딩(대지 128㎡)은 지난 4월 107억 원, 3.3㎡당 2억 7000만 원에 거래됐다. 강남구 논현동에서 거래된 꼬마빌딩 중 세 번째로 높은 금액이다. 한 상업용 부동산 전문가는 “강남을 중심으로 꼬마빌딩 매수 대기자들이 늘어나는 반면 높은 수익률에 건물주들이 매물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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