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인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은 ‘메이저 챔피언’끼리 조 편성하기 딱 좋은 대회다. 특히 앞선 3개 메이저 대회 챔피언 얼굴이 다르다면 이보다 더 좋은 조 편성은 없을 것이다.
11일(현지시간)부터 프랑스 에비앙 레뱅의 에비앙 골프 리조트(파71)에서 열릴 대회 첫날 셰브론 챔피언십 우승자 넬리 코르다(미국), US여자오픈 챔피언 사소 유카(일본) 그리고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우승자 양희영이 한 조로 묶인 건 당연한 수순일 것이다. 세 선수는 현지 시간 11일 오전 7시 36분(한국시간 오후 2시 36분)에 10번 홀에서 출발한다.
한국 선수 중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 세계 3위 고진영은 첫날 오후 12시 48분(한국시간 오후 7시 48분) 앨리 유잉(미국), 야마시타 미유(일본)와 1번 홀에서 첫 샷을 날린다. 고진영은 올해 우승이 없지만 최근 3개 대회서 ‘공동 12위-공동 2위-공동 8위’를 차지하는 상승세에 있다.
세계랭킹 13위 김효주는 오전 8시(오후 3시) 메간 캉(미국), 후루에 아야카(일본) 등 LPGA 강자들과 샷 대결을 벌인다.
18명의 한국 출전자들 중 파리 올림픽에 참가하는 ‘올림픽 3인방’을 제외하면 나머지 선수들의 조 편성은 그리 관심을 가질 정도로 눈에 띄지는 않는다. 올해 1승 밖에 올리지 못한 한국여자골프의 위상을 보여주는 것일 수 있다.
신인 랭킹 9위에 머물러 있는 이소미는 첫날 가장 이른 시간에 출발한다. 오전 7시(한국시간 오후 2시) 장타자 아네 판 담(네덜란드), 스테파니 키리아코(호주)와 10번 홀로 출발한다.
‘프랑스 원정길’에 나선 KLPGA 투어 최강자 이예원과 LPGA 신인 랭킹 5위 성유진은 마지막 조로 우승에 도전한다. 같은 조는 아니다. 오후 2시(한국시간 오후 9시) 이예원은 10번 홀로, 성유진은 1번 홀로 첫 샷을 날린다. 황유민과 박지영은 각 오전 7시 24분(한국시간 오후 2시 24분)과 오전 8시 24분(한국시간 오후 3시 24분) 경기에 나선다.
국내 골프팬들은 이번 대회에서 한국 선수 우승에 대한 기대가 크다. 코스가 페어웨이가 좁고 러프도 길어 정확도 높은 샷을 구사하는 한국 선수들에게 유리한 면이 있기 때문이다.
‘KLPGA 3인방’은 국내 무대에서도 그린 적중률이 꽤 높은 편이다. 박지영 5위(77.32%), 이예원 8위(76.44%), 황유민은 26위(73.82%)다. LPGA 투어에서 뛰는 선수 중에서는 그린적중률 1위(74.2%)에 올라 있는 유해란과 10위(71.6%) 성유진, 15위(70.8%) 최혜진에게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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