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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타야 살인사건 피의자 국내 송환에 수사 탄력

경남청, 신병 인계 후 조사…11일 구속영장 신청

지난 5월 태국 파타야에서 다른 공범 2명과 함께 30대 한국인을 살해한 혐의를 받은 20대 A씨가 10일 캄보디아에서 국내로 송환된 이후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경남 창원시 경남경찰청 형사기동대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태국 파타야 드럼통 살인사건 관련 피의자가 국내로 강제송환됨에 사건 실체 규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지난 5월 태국 파타야에서 한국인을 살해하고 유기한 혐의로 캄보디아에서 붙잡힌 20대가 10일 국내로 강제송환됐다. 검거된 지 58일 만이다.

A씨는 공범 2명과 30대 한국인 관광객을 납치해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저수지에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범행 직후인 같은 달 9일 태국과 인접한 캄보디아로 도주했으나 5일 뒤 프놈펜에서 검거돼 현지 경찰에 구금됐다.

A씨 송환 여부를 두고는 한국과 태국은 줄다리기를 벌였다. 한국은 A씨가 자국민이라는 근거를 앞세웠고, 태국은 사건이 태국에서 발생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외교부와 경찰청이 태국, 캄보디아 당국과 혐의한 결과, 지난 4일 캄보디아 당국은 강제추방 형식으로 A씨를 한국에 넘기기로 결정했다.



A씨 신병이 확보되면서 국내에서 붙잡혀 기소된 B(20대)씨의 혐의 등 이 사건 수사에 구체적인 혐의 입증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경남경찰은 긴급체포 시한(48시간)이 끝나기 전에 A씨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A·B 씨 진술과 확보한 증거를 토대로 피고인들의 혐의를 입증해 합당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강도살인·시체유기·공갈미수 등 혐의로 체포된 A씨 죄명은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 변경·추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태국을 벗어난 것으로 추정되는 또 다른 공범 C(39)씨를 검거하고자 도피 예상 국가 경찰 당국과 국제공조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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