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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객 다 꺼져버려"…물총 쏘며 '관광 반대' 외치는 바르셀로나 시민들 왜?

10월부터 관광세 최대 4유로

2028년 말부터 관광용 숙소 단기 임대 전면 금지

6일(현지시간) 스페인 카탈루냐 바르셀로나에서 오버투어리즘 항의 시위를 벌이고 있는 시민들. EPA 연합뉴스




오버투어리즘(과잉관광문제) 항의 시위를 하고 있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시민들이 관광객들에게 물을 뿌리는 일이 발생했다.

8일(현지시간) 영국 BBC가 촬영한 영상에는 최근 바르셀로나에서 수천 명의 시민이 관광객들에게 물총으로 물을 뿌리면서 시위하는 장면이 담겼다.

영상에서 시민들은 한 유명 식당에 자리 잡은 관광객들에게 몰려가 물총으로 물을 뿌리면서 “관광객들은 돌아가라(Tourists go home)”고 외쳤다. 식당에 앉아 주문하려던 관광객들은 시민들이 쏜 물총에 옷이 젖자 당황스러워하면서 자리를 뜨는 모습이었다.

시위대는 식당 테라스에 관광객들이 앉지 못하도록 공사장에서 출입 금지 구역을 표시할 때 사용하는 테이프를 둘러 붙이기도 했다. 식당 직원들 또한 당황하는 모습이었지만 이들을 막거나 항의 의사를 표하지는 않았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오버투어리즘 시위대가 한 식당 테라스에 출입금지 테이프를 둘러 붙이고 있다. 사진=BBC 캡처


스페인의 오버투어리즘은 세계적으로도 이슈가 되고 있다. 특히 바르셀로나는 스페인에서 가장 많은 관광객이 찾는 도시로, 코로나19 이후 연간 평균 3200만명의 방문객이 몰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벌어진 바르셀로나 내 오버투어리즘 항의 시위는 지난달 8일 시위를 기점으로 도시 전역에서 이어지는 추세다. 이날 바르셀로나에는 약 3000명의 시민들이 모여 가두행진에 나섰다.

과도한 관광 시설로 주민들이 주거난을 겪는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실제로 일대 주택들이 대거 관광용 숙소로 바뀌며 지난 10년간 임대료가 68%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오버투어리즘 문제가 제기되자 시의회는 오는 10월부터 1인당 관광세를 최대 4유로까지 인상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2028년 말부터는 에어비앤비와 같은 주거 시설 단기 임대를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 바르셀로나는 앞서 지난 4월부터 기존 2.75유로였던 방문세를 3.24유로로 올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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