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8·18 전당대회의 최고위원 경선에 막이 오르면서 누가 최다 득표를 차지할지도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득표 순위에 따라 지도부 회의에서의 발언 순서가 정해지는 만큼 높은 순위에 오를수록 회의 주도권은 물론 존재감도 드러낼 수 있기 때문이다.
11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달 9일부터 양일간 후보 등록을 받은 결과 최고위원 선거에는 13명(원내 8명, 원외 5명)이 도전장을 냈다. 민주당은 14일 컷오프(경선 배제)를 통해 최종 후보 8명을 고른다. 본선에서는 5명이 최종 선출되는데 득표 상위 5명 안에 여성이 없으면 가장 높은 순위의 여성 후보를 최종 당선인으로 정한다.
이번 전대에서도 이재명 전 대표 강성 지지층의 표심이 최다 득표자인 ‘수석 최고위원’을 가를 최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면서 후보들도 일제히 ‘명심(明心) 잡기’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민형배 의원은 “지난 국회에서 가장 먼저 이 전 대표를 지지했다”고 내세웠고 전현희 의원은 ‘이재명의 수석 변호인’을 자처했다. 강선우 의원은 “당연히 대통령은 이재명”이라고 치켜세웠다.
수석 최고위원은 당헌·당규에 규정된 직무는 아니지만 당 대표 궐위 시 직무를 대행할 수 있고 최고위원회의에서 가장 먼저 발언할 수 있다. 2022년 전대에서는 정청래 의원이 1위를 차지했다.
예비경선 룰이 중앙위원 100%에서 중앙위원 50%·권리당원 50%로 변경되며 원외 인사의 지도부 입성 여부에도 관심이 모인다. 현역 의원들과의 접점이 적은 이들은 당원들이 모인 SNS·커뮤니티 등을 집중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앞서 원외에서 출마한 김지호 부대변인은 이 전 대표의 지지자 커뮤니티인 ‘재명이네 마을’에 출마 선언문을 올리며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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