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가격이 16주 연속 상승하며 이번 주에는 5년 10개월 만에 최대 폭(0.24%)으로 상승했다. 지난 문재인 정부 시절 집값 급등기에도 보지 못했던 주간 상승 폭이다.
한국부동산원이 11일 발표한 7월 둘째 주(8일 기준)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24% 올랐다. 서울 아파트 가격의 주간 상승 폭이 0.24%를 나타낸 것은 지난 2020~2021년 집값 급등기에도 없었던 일이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가장 가팔랐던 지난 2021년 8~9월 당시 8주간 매주 0.2% 이상씩 올랐을 때도, 최고 주간 상승률은 0.22%였다. 0.24%는 2018년 9월 넷째 주(0.26%) 이후 약 5년 10개월 만에 최대 오름 폭이다.
자치구별로 서초구(0.31%)는 반포·잠원동 등 대단지 위주로, 송파구(0.27%)는 잠실·문정동 등 주요단지 위주로, 영등포구(0.23%)는 여의도·대림동 위주로, 양천구(0.21%)는 목·신정동 등 주요단지 위주로, 강남구(0.19%)는 역삼·개포동 위주로 상승했다.
강북에서는 성동구(0.59%)는 옥수·행당동 등 대단지 위주로, 용산구(0.35%)는 도원·이촌동 위주로, 마포구(0.33%)는 신공덕·염리동 위주로, 서대문구(0.26%)는 남가좌·북아현동 위주로, 은평구(0.21%)는 불광·진관동 등 중소형 규모 위주로 상승했다.
특히 성동구는 0.52% 오르며 2주 연속 0.5% 이상 뛰었다. 성동구는 지난 3월 서울 아파트값이 상승 전환한 이후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이다. 올들어 3.0% 올랐는데, 최근 2주간 상승분이 1.11%에 달한다. 옥수동 ‘e편한세상옥수파크힐스(1976가구)’ 전용 59㎡는 연초 14억원대에 거래되다 최근엔 실거래가격이 16억원을 넘어섰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가격상승 기대감으로 인해 매수심리가 회복됐다"며 "선호단지뿐만 아니라 인근 단지에서도 상승거래가 발생하고 매도희망가격이 지속 상승하는 등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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