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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TK서 “박근혜가 따뜻하게 맞아줘…박정희 존경"

국힘 전당대회 대구·경북 연설회 정견발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후보가 12일 오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제4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2024.7.12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12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따뜻하게 맞아줬고, 자상하게 말씀해 주셨다"고 밝혔다.

한 후보는 이날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제4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총선 기간 동안 박근혜 대통령님을 찾아뵀다. 감동했다"고 말했다.

그는 "박정희 대통령의 중화학공업에 관한 위대한 결단을 존경한다. 대한민국을 여기까지 만들어 낸 위대한 장면이었다고 생각한다"며 "대구·경북 시민들의 애국심을 존경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저는 (총선 때) 전국을 돌면서 손이 까지고 목소리가 안 나왔다. 그때 오래 전에 제가 TV를 통해서 본 박근혜 대통령님의 붕대 감은 손을 많이 생각했다"고 언급했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2012년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으로 19대 선거를 지휘한 바 있다. 당시 박 전 대통령은 선거운동 중 악수로 인한 통증을 느껴 붕대를 감고 유세 현장을 누볐다.



한 후보는 총선 때 박 전 대통령을 예방한 사실을 밝히며 "과거에 어떻게 손에 붕대를 감았는지 어떻게 관리하는지, 목을 어떻게 관리하는지 자상하게 말씀해주셨다. 당시 우리에게 큰 과제였던 의료파업 해결 문제에 대해 굉장한 식견으로 오랫동안 좋은 제언을 해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역시 큰 분이셨다. 저도 큰 마음 가지고 큰 정치하겠다"고 덧붙였다.

한 후보는 "이번에 몇 달 만에 다시 당대표로 나서는 것에 대해서 저를 사랑하시는 많은 분들 사실상 모든 분들이 지금이 아니라고 했다. '지금 나가면 죽기 딱 좋다, 더 망할 테니 더 망한 다음에 너를 찾을 때 나와라'라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그는 "폭풍이 지나가기를 기다리는 일은 옳지 않다. 푹풍이 지나간 물 옆에 핀 한송이 꽃이 되길 기다리는 일은 더욱 옳지 않다"는 정호승 시인의 '폭풍' 구절을 인용해 "폭풍이 불어올 때 여러분과 함께 여러분을 위해서 앞장서서 우산이 되고, 방패가 되고, 창이 되겠다"고 외쳤다.

한 후보는 "'너에게 100일이 짧았다, 너라면 이재명 민주당을 꺾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씀하시는데), 제가 그거 할 수 있다"며 "기회를 달라. 폭풍 속에서 맨 앞에서 비바람 맞으면서 싸워서 반드시 이겨내겠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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