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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4법 중재안에…野 '일단수용' 與 '시간끌기'

민주 "24일까지 與 기다릴 것"

국힘, 19일 의총에서 결론낼 듯

'방송장악 대폭로 및 방송영구장악 3+1법 폐기 그리고 공영방송의 미래' 토론회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18일 ‘방송4법’ 관련 범국민협의체를 만들자는 우원식 국회의장의 제안을 수용하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추진하는 방송4법에 대한 비판을 이어가면서 우 의장의 중재안을 받을지 고심에 들어갔다. 전날 우 의장은 방송 4법 강행 처리를 벼르는 야당에 원점 재논의를 제안하며 여야 협의체 구성을 촉구했다.

민주당은 이날 의원총회를 열고 우 의장의 제안에 응해 이달 24일까지 방송 4법 입법과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탄핵 논의 등을 멈추기로 했다.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우 의장이 시한으로 제시한 24일까지는 여당의 입장을 기다리겠다”고 했다. 25일에 본회의를 열겠다는 입장은 강경해 정부·여당이 입장을 선회하지 않으면 국회 파행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민주당은 전세사기특별법과 노란봉투법(노조법 개정안)·간호법 등을 7월 임시국회 내에 처리할 방침이다.



국민의힘은 19일 의원총회를 열어 우 의장 중재안에 대한 결론을 낼 예정이다. 박준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우 의장께서 진정성을 가지고 합의안을 제안했다고 생각한다”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의원들의 의견을 반영해 추경호 원내대표가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우 의장이 여당이 받지 못할 제안을 해 민주당의 방송 4법 강행에 대한 명분을 쌓아주는 것 아니냐는 의심도 있다. 이날 김장겸 국민의힘 의원이 주최한 토론회에서 노현숙 건국대 글로컬캠퍼스 교수는 “방송과 관련한 법을 여야 합의 없이 야당이 단독 의결함으로써 이미 정치적인 중립성이 결여된 법안임을 확인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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