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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란 용서치 않아' 英총리, 당론 거스른 의원 7명 징계

노동당, 하원 표결에서 반란표 던진 7명 징계

반년 당원 정지…"당보다 국가가 앞서" 반발

키어 스타머 영국 신임 총리. AP연합뉴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이끄는 집권 노동당이 하원 표결에서 당론과 다르게 표를 던진 의원 7명을 징계했다.

24일(현지시간) BBC 방송 등에 따르면 존 맥도널, 레베카 롱-베일리 하원의원 등 7명은 전날 하원에서 두 자녀 세제혜택 상한 철폐를 포함하지 않은 국왕 연설(킹스 스피치)을 수정하는 안에 찬성표를 던진 뒤 6개월간 당원자격이 정지됐다.

이들은 이 기간 노동당 소속이 아닌 무소속으로 의정활동을 해야 한다.

두 자녀 상한은 부모가 셋째 이상 자녀에 대한 세액 공제를 청구하지 못하도록 제한한 것이다. 이는 보수당 정부 때인 2017년 4월 발효된 이후 아동빈곤 문제를 부추긴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노동당에서도 이같은 상한제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스타머 총리도 철폐가 필요하다고 언급한 바 있지만 지난해 국가 재정 압박을 고려해 입장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싱크탱크 재정연구소(IFS)에 따르면 상한제 폐지 비용은 약 34억 파운드(약 6조700억 원)로 추산된다.



스타머 정부가 출범한 이후 의회 개원식 국왕 연설을 통해 공개한 국정 주요 과제에 이 상한제 철폐는 들어가지 않았다.

이에 스코틀랜드국민당(SNP)은 자녀 세제혜택 상한 철폐 내용을 추가하는 국왕 연설 수정안을 발의했으나 이는 전날 찬성 103표, 반대 363표로 부결됐다. 영국 하원에서 노동당은 411석을 보유하고 있다.

징계를 받은 맥도널 의원은 "다른 당 발의안에 투표하는 걸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스타머 총리의 선례를 따랐다"며 "그가 당보다 국가가 앞선다고 하지 않았느냐"고 꼬집었다.

한편 이달 초 총선에서 참패하며 14년 만에 정권을 내준 영국 보수당(토리당)은 11월 리시 수낵 전 총리를 대체할 새로운 당 대표를 선출한다.

이날 보수당 이사회와 당내 경선을 총괄하는 '1922 위원회'는 차기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일정을 확정해 공지했다. 선거관리위원장은 밥 블랙먼 1922 위원회 의장이 맡는다.

보수당은 먼저 이달 24일부터 29일까지 후보 등록을 받는다. 이어 9월 최종 후보를 4명으로 압축하고 10월 초 전당대회를 개최한다. 당원 투표는 10월31일 마감하며 11월2일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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