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인터넷과 스마트폰의 지나친 이용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는 청소년이 지난해보다 1만여 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과의존 청소년이 가장 많은 연령대는 중학생인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여성가족부는 전국 학령 전환기 청소년(초등 1·4학년, 중등 1학년, 고등 1학년)과 보호자 150만 명이 참여한 ‘2024년 청소년 미디어 이용습관 진단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으로 진단된 청소년은 올해 22만 1029명으로, 지난해 23만 634에서 9605명(4.1%) 감소했다. 청소년 과의존 위험군 인구는 코로나19 이후 2021년 22만 8891명→2022년 23만 5687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지난해부터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인터넷과 스마트폰 두 매체 모두에서 과의존 위험군으로 진단된 중복 과의존 청소년 비율은 지난해(35.6%)에서 올해 36.7%로 소폭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인터넷 과의존 위험군은 17만 4374명으로,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인 12만 7845명보다 많았다. 연령대로는 중학생(8만 9812명), 고등학생(7만 3136명), 초등학생(5만 8081명) 순이었고, 성별로는 남학생(11만 9301명)이 여학생(10만 1728명)보다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인터넷 과의존 위험군은 남자 중학생(3만 7418명),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은 여자 중학생(2만 6533명)에게 가장 흔했다.
초등학교 1학년 보호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스마트폰 이용습관 관찰조사 결과 스마트폰 과의존 관심군은 총 1만 6942명(남자 1만 87명, 여자 6855명)으로 조사됐다. 초등학교 1학년 보호자를 대상으로 한 관찰조사는 지난해 시범조사를 거쳐 올해부터 본조사에 포함됐다.
여가부는 미디어 과의존 청소년을 대상으로 과의존 수준에 따라 청소년상담기관과 연계해 상담·병원치료·기숙치유프로그램·부모교육 등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집중치유가 필요한 청소년에게는 미디어 사용이 제한된 환경에서 전문상담·대안활동을 제공하는 기숙형 치유캠프 프로그램을 상시 지원한다. 저연령 미디어 사용이 늘어나면서 청소년과 부모가 함께하는 가족치유캠프는 초등학교 1학년까지 확대된다.
청소년 미디어 이용습관 조사는 과의존 청소년을 선제적으로 찾아 지원하기 위해 여가부가 교육부, 시·도 교육청 등과 2009년부터 매년 실시 중이다. 이번 조사는 전국 1만 1746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청소년 약 125만 명·보호자 26만 명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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