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민주당 대선후보로 사실상 확실시 되고 있는 가운데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조만간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 의사를 보낼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 NBC 방송은 오바마 전 대통령이 곧 해리스 부통령을 민주당 대선 후보로 지지할 것이라고 24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오바마 전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의 대선 출마 선언 이후 긴밀히 연락해왔고, 선거 운동이 시작된 이번 주에도 여러 차례 대화를 나눴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의 대선 출마를 전적으로 지지하고 있으며 곧 지지를 표명할 계획이라는 게 보도의 내용이다.
정치권에서는 오마바 전 대통령의 행보를 예의주시해왔다. 민주당 원로 중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공개 지지를 표명하지 않은 유일한 인사라는 점 때문이다. 하지만 오바마 전 대통령의 공개 지지가 있을 경우 해리스 부통령으로서는 대권 행보에 큰 힘을 얻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공개 지지 시점은 확인되지 않았다. 소식통들은 오바마 전 대통령이 자신의 지지 표명이 조 바이든 대통령이 주목받을 순간을 침해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알렸다. 또 자신의 지지 표명이 선거 국면에서 민주당의 기세를 올릴 별도의 계기가 되길 원하고 있다고 한다.
소식통들은 오바마 전 대통령의 부인 미셸 여사도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미셸 여사는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 이후 대선 후보 경선에 등판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있었다.
한편 해리스 부통령은 오바마 전 대통령의 2008년 첫 대선을 일찍부터 지지해온 인물로 평가된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이 캘리포니아주에서 법무장관에 출마했을 때 선거를 도왔고, 2016년 상원의원에 도전했을 때도 지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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