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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볕 더위'에 엿가락처럼 흘러내린 도로 중앙분리대…전국 곳곳 '시름'

대전시내 도로 중앙분리대가 쓰러진 모습. KBS 캡처




연일 지속되는 폭염에 대전에서 도로 중앙분리대가 녹아내리는 일이 벌어졌다. 25일 대전시 등에 따르면 전날 대전 도심의 한 4차선 도로 위 중앙분리대 2곳이 도로로 넘어졌다. 시는 중앙분리대가 무너졌다는 신고를 받고 곧바로 철거 작업을 실시했다. 이날 대전시 낮 최고 기온은 33도를 기록했다.

녹아내린 중앙분리대는 철거가 완료된 상태이며, 순차적으로 재설치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로 인한 접수된 교통사고나 피해 신고는 없다. 대전시 측은 중앙분리대가 10여 년 전 설치돼 노후화되면서 열기를 견디지 못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년간 대전에서 무단횡단금지시설이 쓰러진 일은 20여 건 정도 발생했다고 한다.



18일 경북 경산시 사동 백자로 사동성당네거리에 도로 중앙분리대 약 20여m가 옆으로 쓰러져 있는 모습. 연합뉴스TV


앞서 지난달 18일 오후 3시쯤에는 최고 기온이 35.9도에 달한 경북 경산시에서 도로 중앙분리대가 열기에 녹아 쓰러졌다. 현장에 나온 경산시청 관계자는 "폭염에 중앙분리대가 쓰러졌을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쓰러진 분리대는 모두 철거됐고, 빠른 조치 덕에 별다른 사고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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