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이 28일(이하 현지 시간)이면 100일을 앞두게 된다. 선거를 불과 100여 일 남겨놓고 민주당의 후보 사퇴로 대결 구도가 재편된 가운데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주요 경합주에서 민주당의 유력한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박빙의 우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 전문 매체 더힐과 에머슨대가 공동으로 실시해 25일 공개한 5개 경합주 최신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애리조나(49% 대 44%), 조지아(48% 대 46%), 미시간(46% 대 45%), 펜실베이니아(48% 대 46%)에서 모두 해리스 부통령을 앞섰다. 위스콘신주에서는 47%로 동률을 기록했다. 애리조나를 제외하고는 모두 오차범위(±3.3~3.4%포인트) 내 격차였다. 같은 조사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비교했을 때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이 더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뉴욕타임스(NYT)가 시에나대와 함께 22~24일 1142명의 등록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은 48%를 기록하며 해리스 부통령(46%)을 오차범위(±3.3%포인트) 내에서 앞섰다. NYT는 그러나 “해리스 부통령이 젊은 유권자와 유색인종들 사이에서 바이든 대통령보다 더 나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전했다.
538명의 선거인단 중 과반을 확보해야 하는 미 대선은 100일 후 백인 노동자들이 밀집한 블루월(Blue Wall, 미시간·펜실베이니아·위스콘신)에서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미 선거 예측 사이트 270투윈은 이날 현재 트럼프 전 대통령이 총 251명, 해리스 부통령이 226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한 것으로 전망했다. 현 구도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경합주 중 펜실베이니아(선거인단 19명)만 잡아도 매직 넘버 270명을 달성할 수 있는 유리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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