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9월에 열린다. 그동안 10일 간 열렸던 영화제 기간을 5일로 대폭 단축하는 대신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에서 열리던 행사를 울산 시내 일원까지 확장해 대중과 만남의 폭을 넓힌다.
28일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에 따르면 제9회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 일정을 9월 27일부터 10월 1일까지 5일간으로 확정하고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와 울산대공원 일원에서 영화제를 진행한다.
산과 자연, 인간을 담은 전 세계 99편의 영화와 다양한 공연, 체험 행사를 선보일 예정이다.
영화제에 앞서 국제경쟁 본선 진출작과 아시아경쟁 대상작이 확정됐다. 올해 경쟁 부문에 출품된 75개국 752편의 작품 중 국제경쟁 20편, 아시아경쟁 10편이 본선 진출작으로 최종 선정됐다.
국제경쟁 부문에서는 ‘아시마’, ‘500일의 다이엔’, ‘꿈을 향한 트레일’ 등 영화제가 지향하는 도전 정신을 담은 영화들을 만나볼 수 있다. ‘자크, 여기 있다’, ‘양치기 펠릭스’, ‘마지막 관찰자’ 등에서는 자연 속에서의 삶을, ‘보이지 않는 봉우리’, ‘클라이머 프레데릭’ 등에서는 장애를 뛰어넘는 위대한 도전의 이야기를 그린다. ‘히리샹카’, ‘우리는 멈추지 않는다’, ‘바디 오브 라인’ 등 최근 국내에서 인기 스포츠로 부상하는 트래드 클라이밍에 관한 영화도 다수 포진해 있다. 또 마이클 딜런, 기욤 브로스트, 헤나 테일러, 피터 모티머, 조쉬 로웰 등 베테랑 산악영화 감독들이 새로운 작품으로 영화제를 찾는다.
아시아 경쟁 부문에서는 ‘해야 할 일’, ‘복순씨의 원데이 클라쓰’, ‘트랙_잉’ 등 국내 작품 3편을 포함해 부탄, 키르기스스탄, 대만 등 작품이 본선에 오른다.
국제경쟁 본선 진출작 14개국 20편, 아시아 경쟁 진출작 13개국 10편의 영화는 9회 영화제 기간 관객에게 공개된다. 시상식은 10월 1일 열리는 영화제 폐막식에서 진행된다.
국제경쟁 부문에서는 대상과 작품상, 감독상, 촬영상, 심사위원특별상을, 아시아경쟁 부문에서는 넷팩(NET PAC·아시아 영화진흥기구)상, 청소년 심사위원상을 시상한다. 등반과 클라이밍, 탐험 등을 소재로 한 ‘산’ 섹션 작품은 관객이 직접 투표하는 ‘관객상’ 후보가 된다.
영화제에 앞서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7월 월간 움프살롱 상영작으로 역대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 수상작 두 편을 선보인다.
7월 상영작은 31일 오전 10시와 오후 2시에 각각 선보인다. 오전 10시 상영작 ‘교실 안의 야크’는 부탄 수도 팀푸에서 교사로 일하고 있는 ‘유겐’이 전기도, 수도도 들어오지 않는 고도 4800m 낯선 오지마을 학교로 전근을 가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뤘다. 제5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청소년심사단 특별상과 넷팩상을 받은 작품이다.
오후 2시 상영작 ‘절대 고요를 찾는 남데브 아저씨’는 인도 뭄바이의 소음에 지친 남데브가 세계에서 가장 조용한 곳에 가기 위해 티베트로 떠나는 여정을 담은 작품이다. 제4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청소년심사단 특별상을 받았다.
월간 움프살롱은 울산에서 만나기 힘든 독립 예술영화를 소개한다. 매월 마지막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에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 알프스 시네마 2관에서 진행된다. 전석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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