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대표 장기 표류 사업인 복합쇼핑몰인 김해관광유통단지 조성 사업이 막바지를 향하고 있다.
28일 김해시와 롯데쇼핑에 따르면 김해관광유통단지 3단계 핵심사업인 ‘롯데호텔&리조트 김해’ 건축 공사가 오는 9월 말 준공된다. 최근 시가 롯데와 협약을 맺고 추진 중인 ‘글로벌 융복합 콘텐츠 산업타운’ 건립이 2027년 완료되면 김해관광유통단지 조성 사업은 끝이 난다.
김해관광유통단지 조성 사업은 경남도와 롯데가 1996년 협약을 맺으면서 시작됐다. 신문동 87만 8000㎡ 부지에 1조 2974억 원을 들여 물류센터·아울렛·스포츠센터·호텔·테마파크·워터파크 등을 짓는 사업으로 3단계로 나눠 진행됐다.
1단계는 2005년과 2008년 각각 농수산물센터, 아울렛·물류센터 준공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2단계 사업도 2013년 아울렛 증축, 2015년 워터파크 개장으로 마무리됐다. 그러나 스포츠센터·호텔·테마파크 등이 들어서는 3단계 사업은 2016년 9월 착공 이후 속도를 내지 못했다. 사업성과 권한 등을 둔 간극이 컸던 게 이유다.
하지만 시가 올해 김해를 주 무대로 열리는 전국체전에 대비해 롯데 측에 체전 전 준공을 전제로 2022년 호텔 형태 변경을 허가하면서부터 속도가 났다. 롯데는 그해 8월 관광호텔에서 취사가 가능한 가족형 호텔로 변경했고, 오는 10월 8일 개관을 앞두고 있다. 자연정원형 테마파크도 9월 준공될 것으로 보인다.
김해시도 지난 4일 물류단지 재정비 권한이 경남도지사에서 김해시장으로 위임된 일을 계기로 사업을 조속히 마무리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시와 롯데 간 협약 내용은 유휴부지 양도·양수, 물류단지 개발계획 변경, 지역경제 활성화, 상생 방안 마련 등이다. 시는 협약 사업으로 임직원 숙소 예정지였던 5만 8000㎡를 매입한 후 건축비 300억 원을 들여 2027년까지 글로벌 융복합 콘텐츠 산업타운을 만든다.
글로벌 융복합 콘텐츠 산업타운은 수도권에 집중된 콘텐츠 산업환경에 맞서 콘텐츠 기업을 유치하고 청년 유입을 유도하기 위해 기획됐다. 주요시설에는 기업 입주실과 제작 지원실, 테스트 베드 등 콘텐츠 발굴을 위한 지원시설이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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