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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국 금리 결정에 ‘빅테크’ 실적까지…글로벌 증시 또 출렁이나

30일부터 MS·애플 등 기술주 실적 발표 진행

美연준·BOJ·영란은행 금리 결정도 대형 이벤트

연준 9월 금리 인하 신호 나올지 주목

뉴욕증권거래소. AP연합뉴스




마이크로소프트(MS), 애플 등 미국의 ‘빅테크’ 기업들이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투자자들이 지난주에 이어 또 한번 증시가 크게 출렁일지 여부를 지켜보고 있다. 미국을 비롯해 영국·일본 등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 변화도 자산 시장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MS 30일(현지 시간), 메타 31일, 애플, 아마존 1일 등으로 실적 발표가 이어진다. 지난주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과 테슬라의 실적 발표 후 기술주가 일제히 급락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이 이번 주 일정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주에도 증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애플, 아마존 등의 실적이 발표되며 고평가 논란이 계속 부각할 가능성이 있다는 진단이다. 프랜클린 템플턴 인베스트먼트 솔루션즈의 선임 부사장 맥스 고크먼은 “기준은 역대 가장 높고 역풍도 역대 가장 강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31일 연방준비제도(Fed·연준) FOMC 후 9월 금리 인하 신호가 나올지를 지켜보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융시장에선 9월 금리 인하를 유력하게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연말까지 인하 폭은 0.66%포인트 수준으로 전망한다. 올스프링의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브라이언트 밴 크론카이트는 “지금은 시장에 중요한 시기”라며 “사람들은 연준이 연착륙 기회를 놓칠까 두려워하는 중에 왜 기업들이 AI 사업에 그렇게 큰 비용을 지불하는지 의문을 품기 시작했고, 이것이 폭력적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31일 일본은행(BOJ) 통화정책회의 결과도 시장에서 지켜보는 행사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엔화는 금리 인상 가능성에 힘입어 이달 들어 달러 대비 4.7% 급등했다. ING 글로벌 리서치 책임자 크리스 터너는 “트레이더들 사이에 가장 인기 있던 기술주 보유와 엔화 공매도가 지난주에 동시에 청산되는 모습이었다”며 “두 시장 간에 어느 정도 상호작용이 있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만약 BOJ가 금리를 동결하면 엔화 가치가 떨어져 지난 26일 153엔선에서 이달 중순에 기록한 달러당 161엔선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경고한다고 FT는 설명했다.

다만 지난주 주가 하락은 과도한 거품을 없애는 건전한 조정이라는 평가도 있다. 크로우 캐피털 파트너스의 빈스 로루소 최고경영자(CEO)는 “대형 기술주들이 창출하는 잉여 현금 흐름의 양은 놀라울 정도”라며 “거품 여부에 관해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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