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바이오산업 육성에 관심이 매우 많습니다. 아마도 다음 10~20년 뒤는 반도체와 함께 가장 중요한 산업이 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오세훈 서울시장)
중국을 방문 중인 오세훈 서울시장이 29일 중국 5대 제약기지 중 하나인 충칭다디생명과학단지를 찾아 서울의 미래 주력산업으로 기대받고 있는 바이오 분야 발전전략 구상에 나섰다. 충칭다디생명과학단지는 60만㎡ 규모의 클러스터로 현재 150여개 바이오분야 기업들이 자리잡고 있다. 완공 후에는 총 100만㎡ 규모에 250개 이상의 기업이 들어설 전망이다. 오 시장은 단지 내 양강생명과기성 전시홍보관에서 루오린 양강신구 당서기 등을 만나 충칭시의 바이오산업 육성계획을 청취하고 바이오제약 및 첨단 의료기기 관련 기술을 확인했다.
이어 오 시장은 서울시와 충칭시의 바이오산업 협력 강화를 위한 ‘서울바이오허브’와 ‘양강생명과기성’ 간 업무협약(MOU) 체결식에 참석했다. 서울바이오허브는 바이오산업 육성 앵커시설로, 현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고려대산업협력단이 공동 위탁 운영하고 있다. 2017년 산업지원동을 시작으로 연구실험동과 지역열린동이 개관했으며, 올 4월 바이오·의료분야 신생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글로벌센터를 추가로 개관했다. 양강생명과기성은 충칭양강신구개발투자그룹에 의해 운영되고 있는데, 충칭양강신구개발투자그룹은 생명과학에서부터 항공우주, 자동차 제조 등 다양한 영역에 투자하는 자본금 2조 원 규모의 국영기업이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바이오 분야 혁신기업 발굴과 기업 간 교류, 연구·개발(R&D) 확대를 위한 상호협력을 약속했다. 오 시장은 “2026년까지 총 1조 3000억 원의 서울바이오펀드를 조성해 바이오 분야에 대한 투자와 지원을 견인하는 등 바이오를 4차 산업혁명시대 서울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육성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서울시의 바이오산업 육성방안에 대해 고민 중인데 충칭시의 바이오육성 전진기지인 양강생명과기성과의 만남을 통해 고민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후 바이오기업인 샤오완 바이오과기회사주식회사를 방문해 전략제품을 직접 둘러보고 기업 성장전략도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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