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加 이민자 몰려들지만…"세대 거쳐도 차별 여전"

학위 소지비율 높은데 저소득 허덕

주류 사회와 갈등…당국도 딜레마

캐나다 토론토의 한 제조 공장에서 이민자 출신 근로자가 일하고 있다. 캐나다에서는 이민자의 유입이 늘어나면서 주류 캐나다인과 이민자들의 통합 문제가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언스프래시




캐나다는 다양한 인종과 계층이 조화를 이루는 ‘모자이크 사회’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이민자와 주류 캐나다인 사이의 경제적·정서적 갈등이 해소되지 않으면서 심각한 사회문제로 비화하고 있다. 우수한 테크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이민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이민자들이 정착하는 과정이 쉽지 않은 것이다.

여론조사 업체 레저가 지난해 캐나다 이민자 152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이민자 가구의 42%가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캐나다 인종관계연구센터 이사인 포 니에미는 “이민자들은 캐나다에 정착하자마자 고용과 거주 문제에서 차별에 직면하게 된다. 얼마 가지 않아 캐나다에 대한 희망을 잃게 된다”고 말했다.



세대를 거쳐도 경제적 차별이 해소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도 나와 있다. 토론토 메트로폴리탄대의 루파 바네르지 교수는 아시아계 이민 2세가 주류 캐나다인보다 대학 학위 소지자 비율이 높았지만 소득은 더 낮았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그는 “부모의 인맥에 따른 추천 채용 등이 주된 이유”라며 “이민자에 대한 차별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주류 캐나다인들도 불만이 쌓이기는 마찬가지다. 엔바이로닉인스티튜트가 지난해 실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이민자들은 캐나다인의 가치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응답이 48%를 차지해 ‘받아들인다(45%)’를 웃돌았다. 포린폴리시는 “캐나다가 여전히 다문화주의를 완전히 받아들이지 못했다는 점을 나타낸다”고 말했다.

이는 캐나다 정부가 당면한 딜레마다. 인구 증가의 3분의 2를 이민자들이 채우고 있지만 이민자가 늘어날수록 사회 갈등의 가능성도 커지기 때문이다. 캐나다 정부가 향후 7년간 9860만 달러를 투입하는 이민자 사회 격차 해소 프로젝트를 출범시킨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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