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최근 연수구에 말라리아 경보를 발령했다고 30일 밝혔다.
말라리아는 암컷 얼룩날개모기에 물려 감염된다. 통상 7~30일의 잠복기를 거쳐 발열, 오한, 발한, 두통, 근육통, 오심,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신속 진단검사로 15분 이내에 추정 진단이 가능하고 국내에서 주로 발생하는 삼일열 말라리아는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완치할 수 있어 조기진단과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지역 내에서 말라리아 경보 발령은 올해 강화군에 이어 두 번째이다.
이는 질병관리청이 지난달 18일 전국에 말라리아 주의보를 발령한 데 이어 최근 인천시 연수구에서 2명의 말라리아 군집사례 발생에 따른 조치다.
군집사례는 말라리아 위험지역 내에서 2명의 환자가 증상 발생 간격이 14일(2주) 이내이고, 환자 거주지 거리가 1㎞ 이내인 경우를 말한다.
시는 이번 군집사례 발생에 따라 환자 발생지역 모기 서식 환경 조사, 거주지 점검, 위험 요인 확인과 같은 현장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해당 환자 발생지역에 방제를 진행하고 추가 사례를 방지하고자 지역 의사회, 약사회를 통한 집중 홍보와 조기 발견을 위한 신속 진단검사를 실시하도록 했다.
김학범 시 보건복지국장은 “장마가 끝나고 폭염과 휴가철 야외활동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외출 시 모기 기피제를 사용해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발열, 오한 등의 말라리아 증상이 있으면 즉시 의료기관에서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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