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분양가상한제 단지와 무순위 청약 아파트를 중심으로 ‘청약 광풍’이 불고 있다. 공급 부족 전망에 서울 및 수도권 집값이 더 뛸 것으로 보이자 좋은 입지에 분양가가 시세보다 싼 물량이 나오기만 하면 앞다퉈 청약통장을 던지고 있다.
30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틀 간 진행된 경기 화성시 동탄역 롯데캐슬 전용면적 84㎡ 1가구 무순위 청약에 무려 294만 4780명이 신청했다. 이는 역대 최다 무순위 신청 인원임과 동시에 역대 최고 무순위 청약 경쟁률이다. 이날 서울시민 대상 1순위 청약을 진행한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펜타스’는 178가구 모집에 9만 3864명이 신청해 527대 1의 평균 경쟁률을 보였다. 동탄역 롯데캐슬은 7년 전 분양가가, 래미안 원펜타스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공급가가 시세 대비 10억~20억 원가량 싸다.
분양 업계 관계자는 “최근 들어 공급 부족에 따른 부동산 시장에 대한 불안심리가 커지자 로또 단지 청약 열풍이 더 거세지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다음 달 부동산 공급 대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강남 3구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등 주요 입지 지역의 아파트 수요 쏠림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공급 물량 확대를 골자로 한 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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