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3선 결과를 두고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중국이 마두로 대통령에 대한 지지 의사를 나타냈다.
신화통신과 중국중앙TV(CCTV)는 30일 시진핑 국가주석이 마두로 대통령에게 전보를 보내 그의 대통령 당선·연임을 축하했다고 보도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 유럽연합(EU), 영국, 스페인, 브라질, 페루, 칠레 등이 베네수엘라 선거 결과에 의혹을 보내고 있는데 중국은 이번 대선이 공정하고 자유로웠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각 당사자는 응당 베네수엘라 인민이 내린 선택을 존중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베네수엘라 정부와 인민에 자국 내부 사무를 잘 처리할 능력이 있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베네수엘라의 선거 결과가 진정으로 베네수엘라 사람들의 목소리를 반영했다는 입장인가”라는 질문에도 같은 답을 반복했다.
외신 등에 따르면 29일 베네수엘라 전역에서 대선 결과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이와 관련 미국 국무부는 “베네수엘라 국민의 투표 결과와 의지가 반영되지 않은 선거 결과 발표를 심각하게 우려한다”는 입장을 내놨디.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도 선거 과정의 투명성을 보장하라는 입장을 냈다.
이에 반해 마두로 대통령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온 중국은 전날에도 외교부를 통해 승리를 축하한다는 공식 메시지를 발표했다.
2013년 처음 대통령에 올라선 마두로 대통령은 이번 선거 승리가 확정되면 2031년까지 6년 더 베네수엘라를 이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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