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북한으로 호명하고 남수단 국가 대신 수단의 국가를 트는 등 실수를 거듭한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이번에는 아르헨티나 국기 대신 중국 오성홍기를 화면에 띄우는 실수(사진)를 저질렀다.
아르헨티나 수영의 마카레나 세바요스가 여자 평영 100m 8강 경기를 위해 입장할 때 대형 스크린에 아르헨티나 국기가 아닌 중국 국기가 등장한 것이다. 세바요스는 오성홍기를 보고 씁쓸한 웃음을 지으며 입장했고 현지 매체 인포바에의 29일(현지 시간) 보도에 따르면 생중계를 하던 아르헨티나 캐스터는 “믿을 수가 없다. 이번 경기에는 중국 선수가 출전도 하지 않는데 이런 실수가 나왔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아르헨티나 네티즌들은 올림픽 축구 모로코전으로 심기가 불편한 상황에서 또다시 국기 실수라는 상황이 발생하자 “일부러 그런 것 같다”는 ‘음모론’을 펼치기도 했다. 앞서 축구 경기에서는 모로코 관중이 난입해 경기가 중단됐고 2시간 만에 재개됐으나 1대2 상황에서 동점골이 무효 선언돼 결국 아르헨티나는 졌다.
이날 양궁장에서는 남자 단체전 시상식 때 프랑스 국기가 가장 아래 게양돼 보는 이들을 어리둥절하게 했다. 은메달을 딴 프랑스의 국기는 우승팀 한국 아래, 동메달인 터키 위에 위치해야 했으나 터키 국기가 두 번째로 높은 위치에 걸린 채 시상식이 진행됐다.
한편 논란이 된 파리 올림픽 개막식 장면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도 비판 대열에 합류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폭스뉴스에 “나는 아주 개방적인 사람이지만 그들은 개막식을 수치스럽게 만들었다”고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언급한 장면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을 패러디한 장면이다. 드래그퀸(여장 남자) 공연자들이 예수의 사도처럼 묘사돼 미국을 비롯한 각국 종교계로부터 비판에 휩싸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8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때는 최후의 만찬과 같은 장면은 없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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