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강’ 한국 양궁의 기세를 아무도 막을 수 없었다.
한국 양궁 대표팀의 김우진(32·청주시청)과 임시현(21·한국체대)이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혼성 단체전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앞서 펼쳐진 남녀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수확한 두 선수는 혼성전까지 우승을 차지하며 대회 2관왕에 올랐다.
김우진과 임시현은 2일(한국 시간) 프랑스 파리의 앵발리드에서 열린 대회 혼성전 결승전에서 독일 조를 6대0(38대35 36대35 36대35)으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혼성 단체전은 스포츠계에 ‘양성평등’이 강조되면서 2017년 6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집행위원회를 통해 2020 도쿄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한국은 혼성전이 처음 치러진 도쿄 대회에 이어 두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하게 됐다. 도쿄 대회에서는 안산(광주은행), 김제덕(예천군청)이 이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올림픽 남자 단체전 3연패의 핵심 선수인 김우진은 단체전을 제외한 종목에서 또 하나의 금메달을 획득하며 양궁 전설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김우진은 이번 금메달로 김수녕(양궁), 진종오(사격), 전이경(쇼트트랙)과 동·하계 통산 올림픽 최다 금메달 보유자(4개)로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3관왕에 오른 임시현은 처음 참가하는 올림픽 무대에서도 두 개의 금메달을 따내며 ‘양궁 천재’의 모습을 전세계에 과시했다.
김우진과 임시현은 남아 있는 남녀 개인전에서 대회 3관왕을 노린다.
결승전에서 한국은 독일을 상대로 1세트부터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임시현의 첫발이 8점으로 기록되며 잠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나머지 화살을 모두 10점에 명중시키며 가볍게 첫 세트를 38대35로 가져왔다.
2세트도 역시 한국의 흐름이었다. 독일이 첫 두 발을 8점과 9점을 쏘며 흔들리는 사이 한국은 10점과 9점을 쏘며 앞서 나갔다. 나머지 두 개의 화살에서 독일이 10점을 쏘지 못하고 한국이 8점과 9점을 쏘면서 36대35로 승리하며 4대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점수 차가 벌어졌지만 한국은 방심하지 않았다. 3세트에서 한국은 첫 두 발을 쏜 후 1점 차로 뒤졌지만 나머지 두 발에서 점수 차를 극복하며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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