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한국 군단이 ‘매치 퀸’ 왕관을 노렸지만 아무도 8강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6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섀도크리크 골프코스(파72)에서 열린 T모바일 매치플레이(총상금 200만달러) 16강전에서 조별리그를 통과한 한국 선수 3명이 모두 패하고 말았다. 김세영은 로런 코글린(미국)에게 2홀 차로 졌고, 김아림은 스테파니 키리아쿠(호주)에게 1홀을 남기고 2홀을 뒤져 무릎을 꿇었다. 안나린은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에게 1홀 차로 패했다.
64명이 출전한 이번 대회에 한국 선수는 13명이 도전장을 던졌지만 고진영, 김효주를 비롯해 10명은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했고 조별리그에서 살아남아 16강에 올랐던 3명도 8강에 오르지 못했다.
이어 열린 8강전에서 쭈타누깐, 코글린, 에이절 인(미국)은 4강에 진출했다. 4강 가운데 한 명은 결정되지 않았다. 셀린 부티에(프랑스)와 마들렌 삭스트룀(스웨덴)의 8강전이 17번 홀까지 동률인 가운데 해가 지면서 다음날로 순연됐다. 부티에와 삭스트룀의 8강전이 늦어진 건 부티에가 16강전에서 애슐리 부하이(남아프리카공화국)와 무려 28홀까지 가는 혈전을 벌였기 때문이다. 이들의 28홀은 종전의 22홀을 훌쩍 넘은 이 대회 최장 홀 경기 신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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