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만에 한국 여자 탁구 단식 메달에 도전하는 '삐약이' 신유빈(20·대한항공)이 동메달의 주인공이 될지 여부에 관심이 더욱 집중되고 있다.. 3·4위 결정전에서 맞붙게 될 일본 선수의 손목 상태가 좋지 않아 기권 가능성이 제기 되고 있기 때문이다.
3일 일본 매체 '더 다이제스트'는 일본 하야타 히나 선수가 최근 왼쪽 손목에 테이핑을 두르고 경기에 출전한 점을 들어 부상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현지에서는 하야타의 3·4위 결정전 출전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뿐만 아니라 5일부터 시작되는 단체전 출전에 대한 우려마저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하야타는 일본 탁구를 대표하는 선수다. 하야타는 세계랭킹 5위로 신유빈(8위)보다 랭킹 순위에서 앞선다. 하야타는 2021 도하 아시아선수권 여자 단식 금메달, 2023 더반 세계선수권 여자 단식 동메달,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은메달을 따냈다.
하야타는 지난 1일 북한 편송경과의 경기 후 손목 통증을 느꼈으며 2일 중국 쑨잉사와의 경기에서도 차도를 보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야타는 중국 쑨잉사와의 경기에서 패하면서 신유빈과 3·4위 결정전을 치르게 됐다.
신유빈은 지난 2일 중국 천멍과의 경기에서 0대4로 패했다.
한편 신유빈과 하야타는 3일 오후 8시30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탁구 단식 3·4위전'을 치른다. 현재까지 한국 여자 단식에서 메달을 딴 선수는 단 두 명이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당시 현정화와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당시 김경아다. 두 선수 모두 동메달을 목에 걸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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