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강 한국 양궁이 사상 첫 올림픽 5개 금메달 싹쓸이의 이정표를 세웠다. ‘믿고 보는’ 김우진(32·청주시청)이 대기록의 마지막 단추를 끼웠다.
김우진은 4일(한국 시간) 프랑스 파리의 앵발리드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 결승에서 브레이디 엘리슨(미국)을 슛오프 끝에 6대5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마지막 한 발에 둘 다 10점을 쐈는데 김우진의 화살이 정중앙에 더 가까웠다. 남자 단체, 혼성 단체에 이은 3관왕. 안산(2021년 도쿄), 이번 대회 임시현에 이어 양궁 역사상 세 번째 3관왕이다.
이번 대회 남녀 단체전과 혼성전, 여자 개인전 금메달을 모두 휩쓴 한국 양궁 대표팀은 사상 첫 금메달 5개 싹쓸이를 이뤘다. 한국은 양궁에 금메달이 4개 걸려 있던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 한 차례 전 종목 석권을 이룬 바 있다. 전 종목 석권 기록은 두 번째, 5개 금메달 싹쓸이는 처음이다. 2021년 도쿄 올림픽부터 혼성전이 추가됐다.
이우석(코오롱)과의 준결승전이 승부처였다. 28대29, 30대28, 29대30, 29대29, 29대27의 피 말리는 접전으로 한 발로 겨루는 슛오프에 갔고 10점을 쏴 9점의 이우석을 이겼다.
한국 남자 양궁은 금·동메달을 수확했다. 이우석이 3위 결정전에서 독일의 플로리안 운루를 6대0(29대27 29대28 29대28)으로 일축했다. 김제덕(예천군청)은 8강에서 엘리슨에게 0대6(27대28 28대29 27대30)으로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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