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공한지 20년이 넘은 노후 산업단지에 도로와 공원 등을 확충해 근로환경을 개선하는 재생사업이 신규 추진된다.
국토교통부는 대불국가산업단지와 명지녹산국가산업단지, 오송생명과학산업단지 등 전국 산단 3곳을 대상으로 노후산업단지 재생사업을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2009년 도입된 산업단지 재생사업은 △토지이용계획 변경 △기반시설 확충·개량을 통한 인프라 개선 △업종배치계획 재수립 등으로 노후화된 산업단지를 재정비하고 활성화하는 사업이다. 이제까지 46곳이 재생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도로와 주차장, 공원·녹지 등 기반시설 조성에 필요한 사업비의 최대 50%를 국고로 보조한다.
이번 재생사업 대상지는 착공 후 20년 경과한 노후산업단지 소관 지자체를 대상으로 공모를 받아 선정됐다. 산업단지·도시계획·교통 등 민간전문가 7인으로 구성된 평가위원회를 통해 서면 검토와 종합평가를 거쳤다.
먼저 준공 후 27년이 지난 대불국가산단은 도로·보도를 확장하고 노상주차장을 확충하기로 했다. 공원과 녹지도 재조성해 산단 내 근로환경을 개선할 계획이다.
명지녹산국가산단 역시 준공 후 22년이 경과하면서 노후화가 진행된 상태다. 국토부는 산단 내 완충녹지를 활용해 산책로를 조성하고 개인형 이동수단을 연계하는 등 근로자 편의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오송생명과학산단은 산단 내 교통 혼잡과 주차난, 휴식공간 부족 등을 해결하기 위해 도로 확장과 구조개선, 노상주차장 설치, 공원 조성 등으로 쾌적한 산업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번 산단 재생사업은 2025년부터 소관 지자체에서 재생사업지구 계획 수립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후 재생사업 지구 지정을 거쳐 기반시설을 확충하는 등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안세창 국토부 국토정책관은 "신규 산업수요 대응과 부족한 근로자 편의시설・열악한 근로환경 극복 등을 위한 것"이라며 "지자체에서 수요가 있을 경우 추가 선정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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