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대화는 지금의 내 일자리 지키기 식의 기득권 추구가 아니다.”
권기섭 신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이 노동계와 경영계, 정부의 사회적 대화가 기득권 보호로 흐르지 않겠다는 점을 명확하게 했다.
권 위원장은 6일 경사노위 14대 위원장으로 취임하고 취임사를 통해 “사회적 대화의 목표는 기성세대 이해 관계만을 위해서도, 당면한 현안 해결에만 매몰돼선 안 된다”며 “노동약자 보호와 사회적 보편적 이익을 추구해야 한다”고 이같이 말했다.
경사노위는 대통령 소속 사회적 대화기구다. 외환위기, 금융위기, 코로나 19와 같은 국가적 위기 때 노동 현안에 대한 해법을 제시했다. 외환위기 당시 정리 해고가 대표적인 예다. 윤석열 정부 1대 위원장은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였다.
권 위원장은 경사노위를 통한 사회적 대화가 정책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그는 “사회적 대화의 생산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는 노사정이 타협과 합의에 매달리다가 정책 타이밍을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권 위원장은 경사노위가 다룰 의제가 다양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경사노위는 산업전환, 근로시간 개편, 고령자 계속고용에 대한 현실 대안을 제시하겠다”며 “노동약자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권 위원장은 직전 고용부 차관을 지내면서 정부의 노동 개혁 방향을 잘 이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권 위원장은 “정부는 노동 가치가 존중받는 사회를 국정과제로 제시하고 노동개혁 과제를 일관되게 추진하고 있다”며 “(노동개혁 과제는) 노사정의 적극적인 참여와 국민적 지지없이 성공을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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