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대형 건강검진센터에 진출하고 입원 모니터링 서비스 ‘씽크’ 공급이 본격화됩니다. 지난해 보다 매출이 4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영신(사진) 씨어스테크놀로지(458870) 대표는 6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건강검진 서비스는 30만 건, 씽크는 13개 병원이 도입해 700개 병상을 대상으로 서비스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씨어스테크놀로지는 올해 6월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웨어러블 의료기기 기반 인공지능(AI) 진단 솔루션 기업이다. 다른 AI 진단 기업들과 달리 웨어러블 기기를 직접 생산·공급한다. 웨어러블 기기 라인업으로는 심전도, 체온, 산소포화도 측정기기가 있고 웨어러블 심전도 측정 솔루션 ‘모비케어’는 시장 점유율(외래 환자 보험 수가 기준) 70~80%를 자랑한다. 이미 상급종합병원 45곳 중 40곳에서 하루 1000 명 이상의 환자(누적 26만 건)가 사용하고 있다. 이 대표는 “기존 AI 진단업체들이 병원, 의료기기와 수익을 나눴다면 씨어스테크놀로지는 기기를 무상으로 공급하고 병원과 수익을 나누는 구조라 고객도 확보하고 수익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부터는 건강검진 수검자 1100만 명을 타깃으로 모비케어 서비스를 시작했다. 한국의학연구소(KMI)에서 5월부터, 한국건강관리협회에서는 7월부터 서비스에 들어갔다. 현장 의료진이 심전도 부착·관리·데이터 분석까지 전부 수행하기 어려운 상황을 고려했다. 이 대표는 “연간 건강검진 수검자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직장인 건강검진으로 1100만 명에 달한다”며 “KMI는 130만~135만 명, 한국건강관리협회는 200만~250만 명이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미뤄보면 약 400만 명의 잠재고객을 확보한 셈”이라고 말했다.
원격 입원 환자 모니터링 서비스인 씽크는 전체 일반 병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29개 병원에서 시범운영을 하고 있고 3개 병원은 도입을 완료했다. 의료진들이 직접 병실을 방문하지 않고도 입원 환자들의 심전도와 체온, 산소포화도, 혈압 등 생체신호를 실시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 대표는 “기기에 솔루션까지 제공해 데이터 불일치 문제를 줄였다”며 “환자들이 기기를 떼고 다시 붙일 필요 없이 일상생활을 하는 동안에도 무선 네트워크로 데이터를 전송한다”고 설명했다.
씨어스테크놀로지는 모비케어와 씽크의 해외 진출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몽골·홍콩·카자흐스탄·태국·베트남·아랍에미리트(UAE)의 6개국 거점에서 사업 레퍼런스 확보할 계획이다. 지난해 말 몽골, 올해 1월 홍콩에서 원격 심전도 서비스 상용화에 성공했다. 카자흐스탄은 3분기에 원격 진단, 태국에서는 4분기에 모비케어와 씽크 서비스를 사업화할 방침이다. 병원이 주거지역과 멀리 떨어져 있는 미국에서도 원격 진단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
이 대표는 글로벌 의료기기 회사인 필립스와 GE헬스케어를 경쟁사로 꼽았다. 이들과 동등성 비교 임상시험을 통해 솔루션의 우수성을 입증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의료기기 교체주기가 되면 모두 우리 기기로 바꾸는 것이 저의 바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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