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강 오염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6일(현지시간) 예정됐던 오픈워터스위밍(수영 마라톤)의 센강 훈련이 취소되면서 선수들의 훈련 일정이 차질을 빚고 있다.
이날 앤 데스캉스 조직위 대변인에 따르면 센강 4곳에서 샘플을 체취해 수질을 검사한 결과, 한 곳에서 배설물 지표인 장구균이 최대 허용치를 넘었다. 대장균 수치 기준은 충족했지만, 장구균이 최대 허용치를 넘었다. 장구균은 배양에 시간이 걸려 주말인 4일 채취한 샘플을 기준으로 판단했다.
세계수영연맹의 수질 기준상 대장균 최대 허용치는 100㎖당 1000CFU(미생물 집락형성단위), 장구균은 400CFU다. 해당 수치를 넘는 물에서 수영할 경우 각종 질병에 노출될 위험이 있다.
조직위는 일기 예보가 좋기 때문에 7일 사전 훈련과 8일 여자부, 9일 남자부 오픈워터스위밍 경기는 예정대로 진행된다고 전했다.
센강 수질 논란은 올림픽 개막 전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이어져 왔다. 전날 진행된 트라이애슬론의 경우에는 센강 수질로 인해 수영을 뺀 ‘듀애슬론’ 경기로 치러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남녀부 개인전과 혼성 릴레이를 합쳐 3경기 모두 트라이애슬론으로 진행됐다.
이날 선수들은 당일 오전 센강 수질 샘플 4개 중 하나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세균이 검출됐다는 조직위의 통보를 받고도 그대로 경기를 치를 수 밖에 없었다. 벨기에 혼성 릴레이팀은 ‘센강 수질 문제’로 추정되는 이유로 기권했다.
다른 선수들 또한 수질로 인한 스트레스를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자부 은메달을 딴 뉴질랜드의 헤이든 와일드는 뉴질랜드 매체 1뉴스에 “경기 48시간 후 팀 내에 약간의 질병이 있었다”며 대장균 감염 증상을 겪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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