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진주의료원이 강제 폐업된 뒤 서부경남 공공병원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다시 짓기로 한 '경남도 서부의료원(가칭)' 설립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경남도는 서부경남 공공병원인 경남도 서부의료원 설립 사업의 건축 설계 공모를 시작한다고 7일 밝혔다. 서부의료원은 300병상 규모 종합병원(지방의료원)으로 짓는다. 위치는 진주시 정촌면 예하리 경남항공국가산단 B7블록이다.
전체면적 3만 1150㎡에 공사비는 789억 원, 건축 설계비는 41억 원 정도다. 18개 진료과목 8개 전문센터로 구성하고 감염병대응 격리병실과 호스피스 병동, 분만실을 갖출 예정이다.
서부의료원 건축설계안 선정은 일반설계공모 방식으로 진행한다. 공고 기간은 10월 7일까지다.
응모 자격은 최근 10년 이내 단일 설계용역 규몰 300병상 이상 종합병원 신축 설계를 완료한 실적이 있는 개설 건축사로 공모 응모 때에는 대표자만 자격을 만족하면 된다. 전기분야 설계는 별도 발주할 계획이다.
이달 14일 사전 응모 신청 접수가 필요한데, 경남도청 보건행정과에 대표자 또는 대리인이 직접 방문해 접수해야 한다.
도는 서부경남 지역민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국가재난 상황에 대처하고자 서부의료원 건립을 추진해 왔다. 지난해 행정안전부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 등 사전절차를 마무리 지었고, 올해 2월 도의회 심사를 거쳐 경상남도 공유재산관리계획에 반영했다.
설계 공모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경남도 누리집, 조달청 나라장터, 세움터 공공건축 설계공모 정보서비스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부경남 공공병원 확충사업은 보건복지부의 지역의료 강화대책과 공공의료체계 방안에 따라 2019년부터 추진됐다. 공공의료 확충은 이전 문재인 정부와 김경수 경남도정에 이어 윤석열 정부의 정책 과제이자 박완수 지사의 공약이다. 103년 전통의 진주의료원은 지난 2013년 홍준표 전 경남도지사 당시 강제 폐업됐다.
도는 서부권역뿐 아니라 창원권, 김해권, 통영권, 거창권에서도 공공의료 기반 확충에 나섰다.
창원권역에는 마산의료원 100병상 규모 증축을 2027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창원경상국립대병원 내 공공어린이재활병원도 신설도 추진 중이다.
김해권역은 김해 공공의료원 신설 사전타당성 용역 중에 있고 통영과 거창권역은 2029년 준공을 목표로 기존 100병상 미만 병원을 300병상 규모로 확대하는 내용이다. 적십자병원 이전·신축 지원이 핵심이다.
박성규 경남도 보건행정과장은 “공공병원 설립목적과 주민 기대에 걸맞은 우수한 작품이 선정될 수 있도록 서부의료원 건축설계 공모에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