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 올림픽에서 남자 사브르 개인전과 단체전 '2관왕'을 달성한 한국 펜싱의 주역 오상욱(27)이 단체전에서 함께 금메달을 딴 박상원(23)과 함께 고향 대전을 찾아 "성심당을 뛰어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대전시는 8일 오전 시청에서 두 선수에 대한 환영식을 진행했다. 대표팀 단복을 입은 이들은 시청 1층 로비에서 시청 직원들과 환영 인사를 나누고 응접실에서 이장우 대전시장과 환담을 가졌다.
이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오상욱은 “대전의 이름을 알릴 수 있게 돼 영광"이라며 "성심당을 뛰어넘는 오상욱이 되겠다”고 하자 박상원도 "그렇게 하겠다"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대전에서 나고 자란 두 선수는 앞으로도 대전을 위해 뛰고 싶다는 소망도 전했다. 오상욱은 “은퇴까지 대전시청에서 뛸 의향이 있다. 대전에 오기만 해도 안정감, 따뜻함을 느낀다”고 했고, 박상원도 “대전에서 계속 저를 선수로 육성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오상욱은 이어 시에서 추진하는 대전 펜싱경기장의 명칭이 ‘오상욱 체육관’으로 확정된 것을 두고는 “체육관이 생긴다면 훈련만 하는 장소가 아니라 국제시합도 열 수 있을 정도로 규모라든지, 디자인도 더 세련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오상욱은 대전에서 태어나 매봉초, 매봉중, 송촌고를 졸업하고 대전대 사회체육학과를 졸업한 ‘대전맨’이다. 2019년 성남시청에서 2022년 대전시청 사브르팀이 창단되면서 고향팀으로 옮겼다.
도쿄올림픽 후 슬럼프도 있었지만 2023년 서울 국제그랑프리 남자 개인전 1위에 올랐고, 2024 파리올림픽 개인전에서 대한민국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단체전 금메달을 합작한 박상원은 대전 출생으로 매봉중, 송촌고를 거쳐 한국체대 졸업 후 2023년 대전시청에 입단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