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가 지난 달 출시한 ‘갤럭시 Z폴드·플립6’가 올림픽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누리면서 전작을 뛰어넘는 판매 실적을 기록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메달리스트들이 시상대 위에서 갤럭시 Z플립6로 사진을 찍는 ‘빅토리 셀피’가 이번 대회의 명물로 떠오르면서 폴더블 신작의 글로벌 인지도도 크게 높아지는 모습이다. 삼성전자와 이동통신 3사는 공시지원금을 올리고 프로모션을 전개하는 등 올림픽 마케팅 효과 극대화를 꾀한다.
8일 영국 매체 ‘캠페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달 30일 갤럭시 Z플립6의 일간 판매량이 직전 평균치 대비 23%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날은 영국 올림픽 선수단이 파리 올림픽에서 6개의 메달을 쓸어 담은 날이다. 매체는 “빅토리 셀피가 관심 급증을 일으켰다”고 분석했다. 미국 ‘페타픽셀’ 등 외신들은 “올림픽을 통해 갤럭시 Z플립6가 급격한 판매 상승을 불러왔다”며 “올림픽 전까지는 이 스마트폰의 존재 자체를 알지 못하던 소비자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올림픽 특수를 타고 국내에서도 갤럭시 Z폴드·플립6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판매 수치가 나온 것은 아니지만 올림픽에서 마케팅이 효과적으로 이뤄지면서 판매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Z폴드·플립6가 전작 대비 10% 이상 높은 판매량을 기록, 1000만 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전 세계에서 참가한 1만 7000여 명의 선수들에게 특별 제작한 ‘갤럭시 Z플립6 올림픽 에디션’을 전달했다. 이에 더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협업을 통해 메달 시상식 포디움(시상대)에서 선수들이 갤럭시 Z플립6로 영광의 순간을 직접 찍을 수 있는 이벤트를 마련했다. 각국 선수들이 경쟁을 끝내고 하나로 화합하는 순간을 연출하면서 빅토리 셀피는 올림픽의 최대 볼거리로 자리매김했다. 이에 더해 각 선수들이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사진을 올리면서 전 세계로 홍보하는 효과까지 나타났다.
특히 올림픽 개최 전 저조한 성적으로 ‘올림픽 마케팅’ 효과가 예상보다 적을 것이라던 관측과 달리 대한민국 선수단이 역대급 메달 질주를 계속하면서 국내 유일한 IOC 공식 후원사인 삼성전자의 마케팅 효과도 빛을 발하는 모습이다. 올림픽 개막식을 참관하고 7일 귀국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갤럭시 Z플립6로 셀피를 찍는 마케팅이 잘된 것 같아 보람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삼성전자는 1997년 IOC와 최상위 후원사 TOP 계약을 맺고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부터 공식 후원사로 활동하고 있다.
갤럭시 Z 시리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삼성전자와 이통 3사는 판매 촉진 활동에 나섰다. 이통 3사는 이날 일제히 갤럭시 Z폴드·플립6의 공시지원금(단말기 보조금)을 50만 원대로 인상했다. 기존 24만 원대 수준이었던 공시지원금을 두 배 이상 높이는 한편 각 사별로 다양한 프로모션 이벤트도 진행한다. 공시지원금은 최대 기준 SK텔레콤(017670) 53만 원, KT(030200) 57만 5000원, LG유플러스(032640) 50만 원이다. 삼성전자 또한 ‘갤럭시 AI 세일페스타’를 통해 특가 이벤트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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