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카카오(035720)가 3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5% 늘어난 1305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악재 속에서도 비교적 선방했다.
카카오는 7일 연결 기준으로 3분기 매출 1조 9214억 원, 영업이익 1305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6.8%다.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은 1403억 원이었지만 이후 카카오모빌리티의 회계 방식이 바뀌면서 실적 또한 1243억 원으로 변했다.
이번 영업이익 실적은 에프앤가이드가 예상한 전망치 평균(컨센서스)인 1260억 원을 소폭 상회했다. 주력 매출 부문인 콘텐츠 부문이 지난해보다 부진했지만 플랫폼 부문이 성장하면서 이를 상쇄한 효과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플랫폼 부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 늘어난 9435억 원으로 집계됐다. 플랫폼 부문 중 톡비즈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6% 증가한 5073억 원을 기록했다. 톡비즈 중 비즈보드, 비즈니스 메시지 등의 광고형 매출액은 2922억 원(4% 증가)이다. 선물하기와 톡스토어 등 거래형 매출액은 215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했다.
카카오는 “톡채널을 핵심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도입하는 광고주가 늘어나면서 비즈니스 메시지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해 견조한 두 자릿수 성장률을 이어갔다”며 “추석 연휴에 선물 라인업을 다각화하고 럭스탭 중심으로 이용자들에게 차별화된 선물 경험을 제공한 결과 커머스 3분기 통합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2조 5000억 원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또 다른 주력 매출원인 콘텐츠 부문은 9779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4% 감소했다. 콘텐츠 부문 내 뮤직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8% 감소한 4709억 원을 기록했다. 스토리 매출액은 2187억 원으로 12% 줄었다.
카카오는 “최근 콘텐츠 부문에서 비핵심 사업을 지속 정리 중이며 이를 통해 핵심 시장에서 성장을 가속할 수 있는 기반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모빌리티·페이 등이 포함된 플랫폼 기타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3598억 원, 다음 등 포털비즈 매출액은 764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3분기 연결 영업비용은 1조 7909억 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5% 줄었다. 하반기 경기와 영업 환경이 어려워질 것이란 전망에 따라 선제적으로 고강도 영업비용 효율화를 전개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카카오는 “내년에 신규 AI 서비스인 ‘카나나’ 뿐만 아니라 AI를 접목한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나 기능들을 본격적으로 선보여 이용자와 파트너에게 혁신적인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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