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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근 경찰청장, 2년 임기 마치고 퇴임… “통증 있었지만 성취 더 커”

"이태원 오송참사 등 이슈 이어져"

제도 개편, 민생범죄 대응 좋았다 자평

조지호 청장에게는 "탁월한 업무역량"

윤희근 경찰청장이 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퇴임식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희근 경찰청장(56)이 2년간의 경찰청장 임기를 채우고 퇴임했다. 윤 청장은 “아쉬움과 회한이 없지 않았고, 통증과 쓰라림도 있었지만 성취와 기쁨이 더 컸던 보람찬 시간”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9일 오후 3시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소재의 경찰청에서 윤희근 경찰청장의 퇴임식이 진행됐다. 윤 청장은 퇴임사를 통해 “국민이 체감하고 현장이 실감하는 정책과제를 추진하고 싶었다”라며 “역할과 책임에 걸맞은 합리적 평가도 받고 싶었다”고 말했다.

윤 청장은 “경찰국 신설을 둘러싼 민주적 통제와 중립성 논란, 이태원과 오송 참사, 이상동기범죄의 발생에 이르기까지 복잡한 이슈와 쟁점이 쉼없이 이어졌다”라며 “시작도 하기 전부터 임기를 채우지 못할 것이란 냉소도 있었고, 계속되는 사퇴설 속에 흔들리는 시간도 있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어떠한 바람에도 경찰이 중심을 잡고 나아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취임 시의 약속과 다짐을 되새겼다"고 덧붙였다.

윤 청장은 공안직 수준의 기본급 인상과 복수직급제 도입, 팀·경정 특진 도입, 경정 이하 승진 인원과 특진 T/O의 대폭 증가, 경감 근속승진 비율 및 횟수 확대,경무관까지의 승진최저연수 단축 등을 개선했다고 자평했다.



또한 1000명 이상의 인력을 현장 수사부서로 배치하고 특진 공약, 근평 우대를 비롯한 인센티브 제공을 통해 경찰 수사의 경쟁력과 책임수사 기반 확충에도 힘을 썼다고 밝혔다.

특히 100원의 기적 캠페인을 비롯해 국립묘지법 개정, 간병비 현실화 등 순직·공상 동료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만한 제도 개편도 의미가 있었다고 전했다. 민생범죄 대응도 주요한 성과라고 말했다.

다만 윤 청장은 취임 당시 계획했지만 끝까지 매듭짓지 못한 부분도 있다고 밝혔다. 윤 청장은 “위험한 현장에서 책무를 다하다 희생되신 경찰관, 몸과 마음에 상처를 입고 힘들어하실 동료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지고 미안한 심정”이라고 전했다.

신임 경찰청장으로 내정된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에 대해서는 “탁월한 업무역량과 열정을 갖춘 리더이자,개인적으로 존경하는 경찰 동지”라고 평가하며 “대한민국 경찰의 더 멋진 미래를 활짝 열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윤 청장은 경찰대 7기로 입학해 1991년 임용됐다. 이후 서울경찰청 정보1과장과 정보관리부장, 경찰청 경비국장 등을 역임해 2022년 8월 제23대 경찰청장으로 취임하고 2년의 임기를 모두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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