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을 맞아 풀장과 계곡 등을 찾는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수난 사고가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 9일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전날 낮 12시 9분께 서귀포시 성산읍 한 호텔 풀장에서 2살배기 A군이 물에 빠졌다. A군은 물놀이를 하던 중 튜브가 뒤집어지면서 물에 빠졌고 보호자에 의해 심정지 상태로 구조됐다. A군은 119구급대에 의해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다행히 현재는 의식이 돌아온 것으로 파악됐다.
열흘 전인 지난달 31일 낮 12시 24분께 경남 밀양시 소재 한 풀장에서도 70대 남성 B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밀양경찰서는 "사람이 쓰러져 있다. 지금 CPR(심폐소생술) 하고 있다"는 119구급 신고를 접수한 소방당국과 함께 사고가 난 풀장에 출동했더니 다수 인원이 사용할 수 있는 풀장 시설에서 B씨가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풀장뿐 아니라 하천과 계곡에서도 수난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7일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9분께 삼척시 근덕면 매원리 한 하천에서 물놀이하던 60대 C씨가 물에 빠졌다. 이 사고로 C씨는 심정지 상태에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소방 당국은 물에 들어가기 전 준비운동을 하고 반드시 구명조끼 등 안전 장구를 착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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