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양국이 2026년부터 적용될 제12차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체결을 위한 6차 회의를 12~14일(현지시각) 워싱턴 DC에서 개최한다.
미 국무부는 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지난달 10~12일 서울에서 5차 회의가 끝난 지 약 한 달 만에 다시 회동하는 셈이다. 앞서 한미는 지난 4월 23~25일 하와이에서의 첫 회의를 시작했다. 이어 5월 21~23일 서울에서 2차 회의, 6월 10~12일 워싱턴 DC에서 3차 회의, 6월 25~27일 서울에서 4차 회의를 진행했다.
4차 회의 직후 외교부 당국자는 “양측 주요 관심 사항에 대한 보다 집중적이고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됐다”고 밝혔다. 주한미국대사관은 “공동 안보를 뒷받침하는 상호 수용 가능한 협정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SMA는 주한미군의 안정적인 주둔을 위해 근로자 인건비, 군사건설비, 군수지원비 등 항목에서 한국이 부담할 금액을 정하는 협정이다. 통상 기한 만료를 1년가량 앞두고 시작하지만, 이번에는 올해 11월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협상이 난항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에 조기 착수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 측 협상 대표는 북핵외교기획단장, 북미국 심의관, 주미 대사관 참사관 등을 지낸 이태우 전 주시드니 총영사가, 미국 측 협상 대표는 국무부 정치군사국의 린다 스펙트 선임고문 겸 수석 협상가가 각각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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