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철도원', '비밀' 등으로 한국에서도 많은 팬을 보유한 일본의 '국민 배우' 히로스에 료코(44)가 유부남인 유명 셰프 도바 슈사쿠(46)와 불륜이 알려진 뒤 처음으로 심경을 밝혔다.
료코는 9일 공개된 일본의 출판사 겸 월간지 '문예춘추'와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해 소동으로 폐를 끼쳐 드린 것을 사과하고 싶었다"라고 운을 뗐다.
료코와 도바 슈사쿠의 불륜은 지난해 6월에 두 사람이 호텔에 드나드는 모습이 공개되며 세간에 알려졌다. 두 사람 모두 배우자가 있는 상태에서 외도를 한 탓에 비난의 여론이 거셌다.
료코는 한 달 뒤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전 남편 캔들 준과 상의 끝에 합의 이혼하고, 슬하의 2남 1녀 양육권은 자신이 갖게 됐다고 밝혔다. 료코는 이미 한 차례 이혼·재혼한 경력이 있고, 2014년에는 9세 연하 배우 사토 타케루와도 불륜설이 불거지기도 했다.
료코는 인터뷰에서 "지난해 소동으로 많은 분들께 불편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계속 사과하고 싶었지만 좀처럼 취재에 응할 수 없었다"면서 "그래서 이번에 먼저 사과를 드릴 수 있었으면 해서 여기에 찾아왔다. 죄송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료코는 "사실 사과 기자회견을 하고 싶다는 마음을 처음부터 주변에 전달했다"며 "다만 역시 제 개인의 문제뿐만 아니라 저를 히로스에 료코라는 상품으로 취급하는 사람이 많고, 다양한 의견이 있어 실현되지 못했다"고도 했다.
료코는 이어 "하지만 앞으로 다시 일을 하면서 아무것도 건드리지 않고 없던 일처럼 살아간다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한 것이 컸다"면서 뒤늦은 사과의 이유를 설명했다.
료코는 도바 슈사큐는 현재도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료코는 불륜 스캔들 이후 연예계 활동을 중단하고 자숙 중이었으나, 지난 2월 전 소속사로부터 독립했고, 지난 4월에는 현지 이벤트 참석해 약 1년 만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